그 동안 대통령실의 지나친 우회전으로 인해
30 40 50대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고, 중도 진영이나
새로 유입되는 젊은 보수층도 정부에 매우 실망한 상황입니다.
물론 국제 정세와 우리 외교 관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대통령실이 응해야 하는 입장도 있지만,
NATO 와의 관계 강화나, 국내 역사 관련 다소 과한 대통령실의 이념 주장은
대선에서 윤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층마저 현 정부와 여권에 등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실제 외교 관련 부정적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 드러나고 있고요.
뭔가 대통령실에서 결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 외교 관계가 있고,
국내 문제에서 보수층에 대한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선 공약에서 지나치게 벗어나거나
우리 국익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외교,
그리고 국내 정치 사회를 혼란케 할 정도의 이념 문제 개입은
대통령실이 절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중국하고 중요한 외교 관련 고위급 접촉이 있은지 얼마나 지났고,
중국과의 경제, 무역 문제에서 왜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는지,
그리고 심지어 한반도 정세에 예민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만 관련 문제 등이 왜 계속 논란이 되는지 시민들이 매우 걱정이 많고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중국과의 문제는 수 많은 우리 경제와 직결되고
대기업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생계까지 좌우하는 문제입니다.
상황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우리의 동맹이나 우방국들과 잘 지내면서도
대통령실은 우리 경제와 국익을 조금 더 생각해서
적절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 역사 관련해서도
시민들의 자율적 움직임으로 돌아가도록 정부가 목소리를 낮출 필요가 있고요.
옛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 지나치게 나서고 심지어 정책화하는 것은
시민들을 너무 분열시킬 수 있고, 또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이번 총선 상황에서
직접적 언급은 아니더라도
외교나 이념 문제에 대해 앞으로 다양하고 균형잡힌 정부 정책과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어떤 입장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외교 장관이 나토 회의 참석 중인가요?
나토라면 지금 사실상 전쟁을 이끌고 있는 곳 아닙니까?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대립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행보를 우리 외교부에서 굳이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북한 문제에서 안정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가 힘들게 이룬 지금의 평화와 번영은 결코 지속 불가능합니다.
물론 나토회의 참석은 당장 무기 관련 비즈니스일 수 있지만,
중국과는 외교 이벤트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나토 회의 같은 데에 우리 외교 장관이 참석하는 것은
한반도 주변 문제에서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장 지금 나토 참석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바로 이웃국인 중국과의 고위급 외교 일정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북한과도 지나치게 대화를 단절해서는 곤란하고요.
보수 노선으로 유명한 일본마저도 지금
북한과 외교 관계 수립하려고 저러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외교 노선은 지금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 [2024-03-30]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조선일보
정치
총선 2024
“與 보면 가슴 답답” 보수층 입 닫았다
여론조사 응하는 보수, 왜 줄었나
김태준 기자
서보범 기자
입력 2024.03.30. 03:48
업데이트 2024.03.30. 08:39
대전 유성구서 지지 호소 - 김부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조승래(왼쪽) 대전 유성구갑 후보 지역구인 유성시장에서 허태정 대전시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대전 유성구서 지지 호소 - 김부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조승래(왼쪽) 대전 유성구갑 후보 지역구인 유성시장에서 허태정 대전시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보수라고 응답하는 이는 줄고, 진보라고 답하는 이들의 비율은 점차 커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보수층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는 보수 유권자들이 최근 대통령과 여권 상황에 실망하면서 여론조사 응답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른바 ‘보수 과소 표집’ 현상이라는 것이다.
경기 고양시의 프리랜서 김모(50)씨는 “요즘 상황을 보면 가슴이 갑갑해져서 쉴 때도 시사 뉴스보다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며 “여론조사나 투표에 열심히 응해봤자 대세는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투표할지 말지도 고민”이라고 했다. 직장인 남모(여·26)씨는 “민주당은 진보를 표방할 뿐 진보적 가치를 따르지 않고, 자본주의에 반하는 듯한 행보 때문에 여당을 지지한다”면서도 “여당 자체로 호감이라면 여론조사에도 기꺼이 참여할 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지지 의사를 표현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본지가 여론조사에서 ‘지난 대선에서 누구를 찍었냐’고 물어봤더니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응답 비율이, 실제 2022년 대선 득표율보다 10%포인트 안팎 낮게 나왔다. 보수적 유권자들이 입을 닫거나 여론조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지·TV조선·케이스탯리서치의 3월 9~1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을에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찍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36% 였는데, 마포구에서 실제 윤 대통령 대선 득표율은 49%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를 찍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46%로, 이재명 대표의 실제 대선 득표율 47%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인천 계양을이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그래픽=양인성
그래픽=양인성
여론조사 관계자는 “윤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숨는 현상은 확실하게 관찰된다”며 “여론조사 기관이 의도를 가지고 작업한 게 아니라 진보 정당이 유리한 국면일 때는 여론조사에 진보층 지지자가 많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의 2월 27~29일 조사(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응답자 비율이 보수 34.8%, 진보 26.4%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9%였다. 이후 여권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3월 26~28일 조사에서는 보수 31.0%, 진보 29.9%을 기록했다. 2월 말 보수·진보 격차가 8.4%포인트에서 3월 말 1.1%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보수층 응답이 낮은 건 여권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종섭 주호주 대사·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북 포항에 사는 서모(남·61)씨는 “뉴스도 보기 싫고, 여론조사 전화가 와도 ‘어차피 뻔한 결과일 텐데 받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생각에 관심을 끄는 편”이라며 “이번처럼 투표장 나가기 싫은 선거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구 동구 주민 박모(남·78)씨는 “뉴스를 보면 여당이 위기라는 소식만 들리니 여론조사나 정치 자체를 외면하는 분위기”라며 “대구에서도 여당이 안전하지 않다는 등 선거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이 퍼졌다”고 했다. 자영업자 양모(남·41)씨는 “일부러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아 ‘남은 선거운동 기간 긴장 좀 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보수 과소 표집은 이른바 ‘샤이 보수’와는 다르다. 샤이 보수는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투표할 때 그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지금 여론조사를 회피하는 보수층은 정치에 실망해 아예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020년 총선 때도 (당시 미래통합당이) 샤이 보수 타령 하다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모두 안다”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여론조사에 보수 또는 진보가 더 많이 표집되는 것 자체가 여론의 반영이다”라며 “샤이 보수를 강조하는 건 여당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과소 표집·과대 표집
여론조사 참여자 중에 특정 성향(보수 또는 진보)을 가진 이들이 실제보다 많거나 적게 잡히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성향이 많이 잡히는 건 조사 왜곡이라기보다는 조사 당시 각 정당의 상황과 관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령 보수 정당의 흐름이 좋을 때는 보수 성향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해 샘플에 많이 잡힌다는 것이다.
김태준 기자
서보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