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핵심은 상대에 대한 전략은 늘 조절 가능한 차원에 두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란의 이번 보복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아니고,
이스라엘만을 집중 타격한 것은 매우 잘한 결정인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이 만약 부당하게 개입하면
그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카드를 선제적으로 쓰지 않고,
미국 개입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조건부 카드로 제시한 것은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스라엘이 말도 안 되는 공격을 애초에 했고,
이란은 정당방위 차원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개입 등에 대해 확산을 막는 조치가
이란에게는 중요했고,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바이든 정부에게
가장 취약하고 아픈 포인트는 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타격일 것입니다.
국제 유가 폭등은 국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경제 문제의 실패는 재집권의 핵심 방해 요인일 수 박에 없습니다.
이란으로서는 미국의 개입이 두렵지만
자국이 부당한 폭격을 당하고 주요 인사들이 사망했는데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다만 보복 공격에서 뒷감당이 문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수차례 중동전쟁에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을 수 밖에 없고요.
게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이란은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보복 공격을 안 한다면
국내 정치에서나 외교에서나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애초에 이란은 이스라엘만을 목표로 삼았고,
미국은 빠져라는 식으로 얘기했고요.
그럼에도 미국은 이란의 보복에 대해 개입할 것이
이란으로서는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그러한 가능성을 차단할 방법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복은 이스라엘 측에만 하되
미국이 개입하면 이란도 미국을 괴롭게 하는 카드(해협 봉쇄)를 쓰겟다고 나온 것이고,
이란 측이 정말 현명하게 잘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의 주요 결정과 행동은 이렇게 지혜롭게 해야 하고,
두뇌 싸움에서 이기는 쪽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주 전략적이고 현명한 이란의 대응이 주목할 만합니다.
물론 이스라엘 측이 다시 공격할 수 있고,
미국 등도 어떻게 나올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이란 측 또한 계속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고요.
네타냐후가 자꾸 무리한 공격을 주변 국가들에 대해 하는 것은
어쩌면 가자 지구로부터 시작한 이번 상황이 이스라엘에 좋지 않게 돌아가고
따라서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 측에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그런 뜻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네타냐후는 지금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 사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그 상대는 이란일 수도 있고,
가자 지구나, 레바논 등일 수도 있고요.
바이든 정부로서는 11월에 대선이 있고,
아직 시간이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지금 국제 유가 문제는 현재 시기에서는 수습 가능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네타냐후가 이번 사태에서 너무 막나가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동 국가들이나 무슨 시나리오라도 다 고려해봐야 하고
각국 정부들은 전부 아슬아슬한 상황이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네타냐후 정부는 지금이라도 레드라인을 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전세계에 문제를 일으켰다가는 뒷감당을 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 폭격 사건만 해도 한참 도를 넘어선 것입니다.
게다가 가자 지구 민간인 학살 사태에서 바이든 정부까지 책임론 문제를 겪고 있고요.
네타냐후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절대적 위기 상황이라고 해서
냉정하게 사태를 바라보지 못하고,
사태를 더 악화시키면서 전선을 확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 [2024-04-14]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중앙일보
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이스라엘의 이란 반격 반대…공격해도 美개입 않는다"
입력 2024.04.14 13:06
업데이트 2024.04.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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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영 기자
왕준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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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습으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어떠한 추가 반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추가 대응이 역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이떠한 보복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작전을 벌일 시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직후인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이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가 없는 공격을 방어하고 격퇴할 놀라운 역량을 입증해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따르면 이날 미군 전력이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모든 위협을 계속 경계하고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이스라엘 본토룰 공격한 14일 이스라엘은 대공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가동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이스라엘 본토룰 공격한 14일 이스라엘은 대공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가동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G7정상회의 소집"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란-이스라엘 사태와 관련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소집하겠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주 미군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지역에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력 배치와 우리 장병들의 대단한 실력 덕분에 우리는 이스라엘로 다가오는 드론과 미사일 거의 전부를 이스라엘이 격추하는 것을 도왔다"고 부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