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뉴시스

서울대병원 30일 진료중단…암 환자 "이건 죽음" 절규

 

 

김래현 기자

2024. 4. 24. 19:50

 

 

 

 

서울대병원 필두로 주 1회 휴진

"주 100시간 이상 근무로 한계"

"어머니 치료 차질 있을까 걱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대학병원 교수들 사이에서 주 1회 휴진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환자들이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의료 현장의 마지막 보루였던 교수들마저 떠나면 의료 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하루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환자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 방침을 발표했다.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도 이달 말부터 매주 하루 휴진일로 지정해 정례화하기로 하며 진료 축소 대열에 합류하는 대학병원들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전국 20여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3일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며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전의비는 오는 26일 정기 총회를 열고 주 1회 휴진 여부에 관해서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주 1회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환자들의 외래 진료나 수술 일정이 밀리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증 환자를 비롯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시민들은 의료 파행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24. jhope@newsis.com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KCPRC)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지연·취소 그리고 외래 진료 연기로 환자와 가족은 초인적인 인내심을 가지고 겨우 버텨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주 1회 수술과 외래 진료를 멈추는 것은 암 환자들에게 죽음을 선고하는 것"이라며 휴진 정례화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서울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올라온다는 직장인 최모(29)씨는 "서울대병원 같은 빅5는 원래도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서 예약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일괄적으로 하루씩 진료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애가 탄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의 부모가 모여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대학병원 교수들의 휴진 기사 캡처와 함께 '당장 아이들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의료 파업이 점차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싸움을 멈춰 달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글 아래에는 '환자들은 어쩌라는 건가' '지금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는 건가' '전국 의대 교수들도 25일부터 사직한다고 한다'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한편 정부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 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요청하며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의사 단체들이 대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5137 (SBS 백운) '전 국민 25만 원' 타협 기류…"야당의 요구는 백화점식"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 (뉴시스 김래현) 서울대병원 30일 진료중단…암 환자 "이건 죽음" 절규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35 (디지털타임스 최상현) 日, 네이버 압박하는데… 테무·알리 손놓은 韓 ...[2024-04-24] secret viemysogno 2024.04.24
5134 (뉴시스 하지현) 여 '4선 이상' 비대위원장 거론…전대 준비 '관리형'으로 갈듯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33 (뉴시스 박은영) 김흥국 "목숨 걸었는데…與, 고맙단 연락 하나 없어"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32 (머니S 김인영) 국민의힘, 내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1일부터 후보 등록 viemysogno 2024.04.24
5131 (뉴시스 이재우 이현주) [22대 국회 정치 신인]⑰여 주진우 "먹고 사는 문제 해결, 당정 역할 못해"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30 (유튜브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교수 내정 “우주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주산업 잘 이끌도록 철저히 준비” [성태윤 정책실장 브리핑(24.4.24.)] viemysogno 2024.04.24
5129 (유튜브 14F 일사에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목표는 아마존~ 쿠팡! (+미국 증시 상장) / 14F ...[2024-04-24] secret viemysogno 2024.04.24
5128 =Hot= (유튜브 채널A 뉴스) [단독]“피해자 진술 일관, 유죄” 성범죄 판결, 대법원이 제동 | 뉴스A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7 (뉴스1 조현기) 윤상현, 정진석 비서실장에 "김대기·이관섭과 다른 면모 보여줄 것"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6 =Hot=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 [뉴스포커스] 與 유일 수도권 연속 5선…윤상현 의원에게 듣는다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5 (프레시안 박세열) 윤상현 "대참패 책임은 한동훈…내 제안 들었다면 132석 했을 것"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4 (중앙일보 정시내) 외국인이 준 초콜릿에 '주사기 자국'…"먹으면 납치 당해" 소름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3 (유튜브 채널A 뉴스) MLB로 회원 유치해놓고…쿠팡 멤버십 요금 58% 인상 | 뉴스A ...[2024-04-24] secret viemysogno 2024.04.24
5122 (중앙일보 현일훈) [단독] 초대 우주청장 윤영빈 교수 유력…본부장 존리, 차장 노경원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1 (조선비즈 이종현)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임무본부장 24일 발표 ...[2024-04-24] viemysogno 2024.04.24
5120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단독] 김규완 "한동훈 前 비대위원들과 청담동 회동, 나눈 대화는?" [한판승부] ...[2024-04-23] viemysogno 2024.04.23
5119 (중앙일보 이창훈) 尹오찬은 거절하고…한동훈, 지난주 前비대위원들과 만찬 ...[2024-04-23] viemysogno 2024.04.23
5118 (유튜브 집코노미) 교통카드 찍고 10분 경과, 나는 여전히 걷고 있었다 | 총총견문록 ...[2024-04-23] viemysogno 2024.04.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