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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올림픽 진출 좌절…정몽규 결국 고개 숙였다

 

 

입력 2024.04.26 22:38

 

업데이트 2024.04.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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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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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올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을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협회는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본선 진출 불발 소식 직후 이날 KFA 게시판에는 본선 불발 소식에 분노한 축구팬들의항의가 빗발쳤다. 경기 결과를 전한 KFA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2시간여 만에 1만 여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매진해야 할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결정에 대해 비판하거나 KFA 수장인 정몽규 회장의 책임을 묻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간 KFA에 쓴소리해온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정 회장을 향해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며 "먹튀 클린스만에게 물어줘야 할 위약금은 당신이 부담하라"고 비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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