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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美 은행 파산" 리퍼블릭 은행, 풀턴에 매각

 

 

이윤희 기자

입력: 2024-04-28 14:45 

 

 

 

 

뱅크런 막자…선제 대응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리퍼블릭 은행)이 파산 직전 매각됐다. 주 금융당국은 은행을 압류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하고, 같은 지역 내 풀턴 파이낸셜에 매각하도록 했다. 지난해 불거진 미국 지역은행 파산 사태 당시의 혼란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읽힌다.

 

28일 미국 FDIC에 따르면, 지난 26일 리퍼블릭 은행이 폐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은 이날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을 폐쇄한 뒤 FDIC 경매를 통해 매각까지 빠르게 끝냈다.

 

FDIC는 성명을 통해 "펜실베니아주 은행증권부가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했다"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 펜실베니아주 풀턴 파이낸셜의 자회사 풀턴 은행이 리퍼블릭 뱅크의 모든 예금을 인수하고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뉴욕에서 영업 중이던 32개 리퍼블릭 은행 지점이 주말인 27일과 오는 월요일인 29일 정상 영업시간 중 풀턴 은행의 지점으로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FDIC에 따르면, 리퍼블릭 은행은 1월말 현재 총자산 약 60억달러(약 8조2740억원), 예금 총액 약 40억달러(약 5조51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풀턴 은행은 성명을 통해 리퍼블릭 은행은 예금 외에 차입금과 기타 부채가 약 13억달러(약 1조792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풀턴 은행은 이번 리퍼블릭 인수를 통해 예금총액이 약 86억달러(약 11조8594억원)으로 불어난다.

 

리퍼블릭 은행은 비용 증가와 수익성 개선 불능으로 인한 압박으로 지난해 초에 감원을 단행하고 대출 사업을 중단했다. WSJ에 따르면 FDIC는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2월 곧바로 은행을 압류하고 매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에서 나타난 '뱅크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과 연쇄 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전 당국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FDIC는 올해 첫 미국 은행 파산이자, 지난해 11월 아이오와주색시티의 시티즌스 은행 이후 미국에서 처음 파산하는 은행이라고 말했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처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평가손실이 급증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며 파산했던 다른 지역 은행들보다는 규모가 작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2달러를 약간 웃돌던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26일 약 1센트 수준으로 급락해 현재 시가총액이 200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8월에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으며 현재 장외거래되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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