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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문제에서 언론이나 주요 기관들의 오판, 오보가 너무 잦습니다.

애초에 거의 근거도 없었고, 원래 김정은도 후계자로서 나타나기 전까지 극도로 보안이 잘 유지된 북한이었고,

이미 그런 선례가 있는데도, 우리 정부의 주요 정보기관은 너무 오판을 했고,

섣불리 판단을 한 것은 매우 아쉽습니다.

 

 

 

 ......   [2024-04-29]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아시아경제

모습 뜸해진 '北후계자설' 김주애…홍보 효과 다했나

 

 

문제원

2024. 4. 29. 17:44

 

 

 

김주애, 한달 이상 北매체에 안 나타나

선대·후대 아닌 '김정은 홀로서기' 목적

과도한 노출로 선전효과 약해졌단 분석도

 

 

 

지난해 2월8일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딸 김주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2월8일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딸 김주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한 달 이상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후계자설이 불거진 자녀보다는 '김정은 유일 영도 체계'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노출로 김주애의 '이미지 메이킹' 효과가 약해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주애는 지난달 15일 김 위원장과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22년 11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러 차례 보도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그 사이 김주애를 둘러싼 북한 매체들의 표현도 다소 바뀌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16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를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고 언급하며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강동종합온실을 돌아보시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TV는 이후 '향도' 표현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고 수정했고, 월간지 '조선' 4월호도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김주애를 '향도'로 지칭하는 부분만 덜어냈다.

 

지난해 2월8일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2월8일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에선 주로 최고지도자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이 때문에 통일부도 김주애에 이 표현이 사용됐을 때 "김주애에 대한 의전, 표현 등을 종합해 볼 때 김주애의 후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그동안 최대 명절로 중시해온 고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행사 때도 김주애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주애가 후계자라면 이 행사에 노출시켜 '백두혈통' 이미지를 공고화할 수 있지만, 이를 염두에 두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은 최근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과 신형 방사포탄 검수 시험 사격 등 군사·민생 행보에도 홀로 참석했다.

 

이같은 북한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우선 어린 후계자보다는 '김정은주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최근 '태양절'의 명칭도 '4·15'로 대체하며 선대를 지우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도 지난 2월 이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선대·후대보다는 김정은 본인의 업적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2월8일 열병식 본행사에서 딸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만지자 흡족해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2월8일 열병식 본행사에서 딸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만지자 흡족해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김주애를 김 위원장의 '이미지 메이킹' 용도로 활용하다가 효과가 떨어져서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주애가 반복적으로 나왔을 때 주민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 있고 외부적으로도 효과가 떨어지니 수위를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주애를) 등장시켜 핵무기는 호전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한 안전의 보루라는 프레임을 심어주려 했고, 이제는 그 상징성이 반감된 것 같다"며 "이같은 이미지 소비 방식은 (주애를) 북한 후계자라고 보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로선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못 박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김주애 등장 이후 김정은보다는 김주애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는데, 북한도 이를 의도했을 수 있다"며 "이런 데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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