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삼성 반도체 새 수장 전영현, 그룹 내 `기술통`…메모리·배터리 성장 주역
윤선영 기자
입력: 2024-05-21 16:20
삼성 반도체 새 수장 전영현, 그룹 내 `기술통`…메모리·배터리 성장 주역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의 '기술통'으로 꼽힌다. 삼성의 반도체와 배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전 부문장이 자리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D램 개발팀 출신으로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한양대 전자공학과(학사)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LG반도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이후 2009년 D램 개발실장,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거쳤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시절 20나노(1nm·10억분의 1m)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2012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연간 4조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13조원대까지 회복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일군 전 부회장은 2017년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삼성SDI 대표로 부임했다. 전 부회장 부임 이전까지 삼성SDI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 부회장이 부임한 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5년간 삼성SDI 대표를 역임하며 사업 구조를 ESS, 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로 옮기는 등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SDI 배터리 사업 성공을 인정받은 전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 앞으로는 DS부문을 이끌며 기술 초격차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