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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쪽 빠진 김문기, 억울하다 토로했다" 뒤숭숭한 성남도공

 

중앙일보

입력 2021.12.22 15:11

 

업데이트 2021.12.22 15:30

 

 

최모란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공사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뉴스1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공사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뉴스1

 

 

 

“유한기 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처장까지…,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김문기 개발사업 1처장이 지난 21일 사무실에서 사망하면서 그가 재직하고 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충격에 휩싸였다. 김 처장이 사망 직전까지 일상적으로 출근하는 등 이상 조짐이 없었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이다. 한 관계자는 “김 처장이 이달 초 발표된 공인중개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자랑했었다”며 “‘애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자랑하고 업무도 평소처럼 열심히 해 괜찮은 줄 알았는데…”라며 울먹였다.

 

“살 너무 빠져서 걱정했는데…”

또 다른 관계자는 “며칠 전 출근길에 김 처장과 마주쳤는데 살이 너무 빠져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다’라고 걱정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담을 많이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개발1팀장으로 일하며 실무를 담당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 기소)의 지시로 대장동 사업을 담당하면서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처장은 이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했으며, 시행사인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모사업 지침서와 사업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은 배경을 놓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수사를 대비해왔다고 한다.

 

검찰 수사, 내부 감사, 유한기 사망 등에 힘들어한 듯 

그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친분이 있는 직원들에게 “억울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한 직원은 “김 처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오면 ‘사기업은 직원이 조사를 받으면 변호사나 법무법인을 붙여주는데 우리 공사엔 이런 제도가 없어서 혼자 준비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지난달 윤정수 사장과 김모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퇴임하고 현 사장 직무대행도 오는 30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후임 임명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 뒤숭숭한 상태인데 김 처장의 비보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이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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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처장은 그동안 내부 감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그만둬 민간인 신분이었던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 9월 25일 공사를 방문해 비공개 자료인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 등을 열람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조만간 김 처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며 징계 결과에 따라 형사 고발될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월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선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망과 정 변호사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되는 등 복합적 요인이 김 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김 처장은 지난 10일 유한기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 공사 관계자는 “김 처장이 유 전 본부장의 빈소엔 방문하지 않았지만, 직속 상관이었던 사람이 사망했으니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검찰 조사도 이어지고 내부 감사에, 전날 정 변호사가 불구속기소 되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쯤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과 연락이 닿질 않는다”는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을 살피던 직원들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김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진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togyu 3분 전

 

증인들, 증거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면 누구에게 가장 좋을까요?

 

정치 마피아, 관료 마피아, 국고털이 마피아...끝장을 낼 타임.

이념 문제도 아니고, 정치 문제도 아니고,무슨 애국 타령도 아니고,

시민들이 살 수도 없게 만들어버리는 최악의 마피아들.

 

시민들은 나라에 최소한 법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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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21-12-22]   IIS 지식정보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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