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조선일보

PICK 안내

 

박근혜·한명숙·이석기 풀어준 文, 사면 불가 ‘5대 원칙’ 깼다

 

기사입력 2021.12.24. 오전 11:15 최종수정 2021.12.24. 오전 11:54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2,448 댓글1,271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특별사면·복권을 발표하며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 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이날 가석방됐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날 사면·복권 결정은 문 대통령의 사면 제한 원칙을 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뇌물 ▲알선수재 ▲알선 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와 반(反) 시장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 등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4월 후보 시절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사면과 관련 “대통령 사면권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돼서는 안 된다”며 “사면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구하거나 사면의 기준을 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사면권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그것 역시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이라며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행사되도록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었다.

 

청와대는 2017년 12월 29일 문재인 정부 첫 특사를 단행하며 이러한 원칙을 재확인했다. 당시 청와대는 한 전 총리가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5대 중대 범죄에 포함됐거나 돈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1년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지금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뇌물·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롯데·SK에서 수십억원 뇌물을 받고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특활비 2억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을, ▲국정원 특활비 34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국고 손실) 등에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하고 추징금 35억원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2015년 8월 한신건영 한만호씨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뇌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관 13명은 검찰이 기소한 불법 정치자금 8억8300만원 중 3억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라고 봤고 대법관 8명은 8억8300만원 전액을 유죄로 봤다.

 

내란죄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된 이석기 전 의원도 2019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이 대법원에서 추가로 확정됐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홍보업체 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사기·횡령·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고, 횡령 혐의가 최종적으로 인정됐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가 2015년 8월 24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던 중 눈가를 어루만지고 있다./조선일보DB

 

뇌물 유죄가 확정된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 횡령 유죄가 확정된 이 전 의원 모두 문 대통령이 사면 배제 조건으로 천명한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를 사면했다. 이 전 의원도 가석방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5대 부패범죄 사면권 제한은 문 대통령 공약”(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 “물타기·짝 맞추기식 사면”(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선우 기자 sun@chosun.com

 

기자 프로필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구독

구독자 2,155 

응원수 3,265

정치부 국방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2년 전 강간미수 억울” 40대 육군 상사, 軍구치소서 극단 선택

 군복입고 DMZ 찾은 윤석열… 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Copyright ⓒ 조선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togyu911댓글모음

옵션 열기

 

이런 기사가 좋습니다.언론이 정치 성향을 띨 수는 있지만, 무조건 쉴드, 합리성과 이성은 절로 가~, 이런 건 안 되죠. 우리 조선일보가 달라졌어요..^^ 조선일보가 조금씩 할 말은 하는 언론으로 계속 바뀌기를, 완전히 무너진 한국 사회에 언론의 역할과 힘을 조금씩 하게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하여튼 법 위의 권력, 입법부와 행정부의 경계가 사라진 망국적 사태.... 재판 결과는 절로 보내버리는 대형 사면......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재판 형량에서 문제가 있으면 재심을 청구해야 할 것을, 묻지마 대형 사면으로.... ㅜㅜ

 

2021.12.24. 13:22:28

답글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21-12-24]   IIS 지식정보연구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57 중앙일보 손국희) "1일 1내분"에…군기반장 김종인, 매일 아침 7시 집합시킨다 ...[2021-12-28] viemysogno 2021.12.28
56 중앙일보 장구슬) 尹 "이준석, 참 대단한 능력 가진 분…자기역할 할거라 믿는다" ...[2021-12-28] viemysogno 2021.12.28
55 중앙일보 나운채) 가세연 "이준석 성상납 의혹"…李 "당황스럽다, 큰 문제 안될것" ...[2021-12-28] viemysogno 2021.12.28
54 중앙일보 김민중, 김수민) 檢·국수본·공수처 삼각체제…대장동 보면 답 나온다 [Law談 검찰개혁2021①] [2021-12-28] viemysogno 2021.12.28
53 중앙일보 김철웅) 공수처 설립주도 박범계도 "실망"…김기현 "김진욱 사퇴하라"[공수처 언론사찰] [2021-12-27] viemysogno 2021.12.27
52 ZDNet Korea 김익현) 윤석열의 '구글 정부론'은 정말 위험하다 [2021-12-27] file viemysogno 2021.12.27
51 중앙일보 성지원) 윤석열 "평론가 돼선 곤란" 이준석 "당대표 제언을 평론 취급" [2021-12-27] viemysogno 2021.12.27
50 중앙일보 신혜연) 김종인 "당대표, 선거에 막중한 책임 있어…이준석 스스로 알 것" [2021-12-27] viemysogno 2021.12.27
49 중앙일보 손국희) 지지 35% 못넘고 비호감도 60%…실점 경쟁만 하는 李·尹 [토요풍향계] [2021-12-25] viemysogno 2021.12.25
48 경향신문 오경민)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득점 순서 바꿔 편집 조작…제작진 사과 ...[2021-12-25] viemysogno 2021.12.25
47 중앙일보 심새롬) "尹이 가둔 朴, 우리가 풀었다" 이재명과 與의 사면 계산법 [박근혜 사면] ... [2021-12-24] viemysogno 2021.12.24
» 조선일보 원선우) 박근혜·한명숙·이석기 풀어준 文, 사면 불가 ‘5대 원칙’ 깼다 [2021-12-24] viemysogno 2021.12.24
45 서울신문 이하영) 호남 간 尹 “민주당은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 [2021-12-24] viemysogno 2021.12.24
44 중앙일보 윤성민) 이번엔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호남간 尹 '말실수'만 남았다 [2021-12-23] viemysogno 2021.12.23
43 중앙일보 오원석) [속보] '내란 선동'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내일 오전 가석방 [2021-12-23] viemysogno 2021.12.23
42 중앙일보 허진) "가난하면 자유 몰라" 당도 놀란 尹 실언…'잡학박사'인 죄? [2021-12-23] viemysogno 2021.12.23
41 중앙일보 최모란) "살 쪽 빠진 김문기, 억울하다 토로했다" 뒤숭숭한 성남도공 [2021-12-22] viemysogno 2021.12.22
40 조선일보 주형식) 김종인 “선대위 그립 강하게 잡고 가겠다” 尹 “그렇게 해달라” [2021-12-22] viemysogno 2021.12.22
39 중앙일보 최민지) [단독] 이준석 "김건희 옹호회견 반대하자, 바로 尹에 보고" [2021-12-22] file viemysogno 2021.12.22
38 중앙일보 배재성) 조수진 "국민과 당원에 송구…단 한번도 자리 욕심 낸 적 없다" [2021-12-21] viemysogno 2021.12.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