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35% 못넘고 비호감도 60%…실점 경쟁만 하는 李·尹 [토요풍향계]
중앙일보
입력 2021.12.25 05:00
업데이트 2021.12.25 11:23
손국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아들 도박 의혹과 관련해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 논란과 관련해 17일 사과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악재, 악재, 악재 또 악재.
최근 여야 대선 후보의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정치판을 휩쓸더니, 1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도박 논란이 터졌다. 결국 이 후보는 16일, 윤 후보는 17일 나란히 고개를 숙였지만, 끝이 아니었다.
21일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연루돼 검·경 조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사망하자 이 후보를 겨냥한 야당 공세가 쏟아졌다. 윤 후보는 같은 날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발언과 23일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 모두 득점은 못 하고 실점만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하기로 결정하자 두 후보 측 모두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NBS).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동반 하락세로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었다. 17~19일 한국리서치·KBS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무선 전화면접)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33.7%, 윤 후보는 34.2%로 두 후보 모두 35%를 넘지 못했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1.8%포인트, 윤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했다. 20~22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합동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4명 전화면접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이 후보 35%, 윤 후보 29% 지지율로 지난주보다 이 후보는 3%포인트, 윤 후보는 7% 포인트 하락했다.
비호감도 심각한 ‘빅2’.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두 후보의 비호감도도 여전했다. 한국리서치·KBS 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감도는 39.3%(매우 호감 15.4%, 대체로 호감 23.9%)였지만, 비호감도는 59.1%(별로 호감 안 감 21.4%, 전혀 호감 안 감 37.7%)로 19.8%포인트 더 높았다. 윤 후보도 호감도는 38.0%(매우 호감 13.3%, 대체로 호감 24.6%), 비호감도는 60.5%(별로 호감 안 감 22.0%, 전혀 호감 안 감 38.5%)로 22.5%포인트 더 높았다.
이런 현상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이 두터워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리서치·JTBC의 17~19일 4자 가상대결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3명 무선전화면접)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7.9%, 윤 후보 지지율은 33.5%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앞섰는데, 지지후보가 없다(12.6%)는 응답과 모름·무응답(5.3%)을 합쳐 17.9%에 달했다. NBS 조사에서는 없다(16%), 모름·무응답(9%)이 총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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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후보 우려 요인 1위는 ‘가족’.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은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었다. 글로벌리서치·JTBC 조사에서 지지 후보의 가장 우려되는 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25.7%가 ‘후보 가족 문제’라고 답했다. 확장성 부족(13.2%), 정치 경험 부족(12.6%), 언행 및 말실수(7.4%)가 뒤를 이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얼미터·YTN의 20~21일 조사(전국 성인남녀 1027명 ARS 조사)에서 이 후보의 사과가 충분했다는 응답은 38.4%,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53.6%였다. 윤 후보의 사과가 충분했다는 응답은 32.8%,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59.2%로 역시 부족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렇다고 군소 후보로 분류되는 안철수·심상정·김동연 후보가 눈에 띄게 반등한 것도 아니었다. 20~21일 한국갤럽·머니투데이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1명 전화면접)에서 윤 후보(35.2%), 이 후보(32.9%)에 이어 안 후보 7.5%, 심 후보 4.7%, 김 후보가 1.3%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모두 한 자릿수였다. NBS 조사에서는 안 후보 6%, 심 후보 4%에 그쳤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무당파는 정치에 관심 없는 ‘무관심 무당파층’과, 관심은 있지만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는 ‘인지적 무당파층’으로 나뉘는데 두 후보는 인지적 무당파층 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약이나 어젠다를 선점하는 후보가 박스권을 먼저 벗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등 참고)
→2022대선 6대 조사기관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opinion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togyu 방금 전
기득권 언론의 왜곡, 조작, 농간이 도를 넘어 선 지경!여러 사람들의 말처럼 비교가 될 것을 비교해야지,이재명 마피아 일당과 비교가 어떻게 가능이나 하다는 것인지...ㅋㅋ민주당과 언론 기득권 층에서만 꼭 오십보백보 이야기가 나오는 듯!!처음에는 윤총장에 대해 그렇게 악의적이지 않아던 언론이지만, 윤총장이 기득권 이권 악성 연합에 대해 경고하고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그 순간부터였을 것.!! 윤총장이 언론 개혁 반대하고, 그렇게 언론과 타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국힘 쪽에 들어가서, 그 쪽 세력들에게 포위 당해서일 것.!! 김종인 선생의 조언에 따라 기득권 정당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음.!! 물론 기존 대형 정당에 들어가지 않으면 정말 엄청나게 일이 많고, 언론에서 보도를 잘 해주지도 않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사안이었는데, 조금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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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21-12-25] IIS 지식정보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