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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도 플라스마 300초 목표..핵융합 실험 장치 보강
이용순 입력 2022. 01. 08. 21:42 댓글 8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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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앞으로 20년쯤 뒤 핵융합 발전소를 짓는 걸 목표로 핵융합 실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도 핵융합 실험로 내부를 1억 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약 5분 동안만 유지하면, 발전소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양 내부에서는 수소들이 헬륨으로 변하는 핵융합 반응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엄청난 열과 빛이 태양계 전체로 뿜어져 나갑니다.
한국 인공태양 KSTAR 역시 핵융합을 일으키는 장치이지만, 도넛 형태의 핵융합로 내부가 섭씨 1억 도 밑으로 떨어지면 핵융합 반응이 갑자기 끊기곤 합니다.
이 때문에 1억 도 이상의 플라스마 상태를 하루 24시간 동안 유지하는 게 핵융합 발전의 궁극적 과제입니다.
연구팀은 우선 1억 도 이상 플라스마 상태를 종전 최장 기록 30초에서 2026년에는 5분 동안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현선/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 "5분 동안 1억 도 이상의 플라스마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정말 태양처럼 저절로 핵융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핵융합 반응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실험장치들이 초고온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열이 전달되는 실험장치 벽체를 초고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텅스텐 소재로 바꾸는 작업이 올해 8월부터 1년 동안 진행됩니다.
[고원하/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안정화연구팀장 : "플라스마 부산물 배출부부터 텅스텐 소재로 바꾸고 핵융합로 중심부 벽면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보강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꿈의 청정 에너지인 핵융합 발전.
1억 도 플라스마 5분 가동이 발전소 건설의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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