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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역대 최대…에너지 가격 상승에 무역수지는 적자

 

 

 

 

입력2022.02.01. 오전 11:26

 

맹준호 기자

 

 

 

수출 553억2000만 달러로 역대 1월 중 최고지만

석유·가스·석탄 수입액 늘어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적자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차 수출부두에서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1월 수출이 15% 넘게 늘며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급등에 무역적자는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 달러, 수입은 35.5% 늘어난 602억1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 적자다.

 

1월에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이다. 기존 1월 수출액 최고치는 2018년 1월의 492억달러였다.

 

수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4.2%), 석유화학(40%), 일반기계(14.1%) 등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이 각각 88.4%, 50.1% 늘어나며 전체적인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3.1% 증가했으며 미국 수출은 1.6% 늘었다. 아세안(ASEAN)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28.9%, 13.3%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아세안 수출은 역대 1월 중 가장 많다.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로 수입도 대폭 늘어나며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에너지원의 원가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지난달 수입 규모는 15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68억9000만 달러) 대비 9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만 무역적자의 2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면 4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와 산업구조와 유사한 일본이나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프랑스도 최근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등 중간재 수입과 공급망 불안에 따른 재고 확보 등으로 인한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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