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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에 시름하는 코스맥스BTI 대주주… 오너家 보유주식 80% 담보 묶여

 

 

 

이경수 회장 일가 보유 주식 586만주 중 470만주 담보대출

주가 하락으로 연이은 주식 추가 담보 납입 이어져

주가 하락 계속될 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안도 검토

 

 

이신혜 기자

입력 2022.02.04 06:00

 

 

 

 

그래픽=이은현

그래픽=이은현

 

 

 

 

 

 

국내 1위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12,800원 ▲ 700 5.79%)의 주가가 40% 가량 폭락하면서 창업주 이경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담보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 돈을 빌렸다. 그런데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증권사가 하락분 만큼의 추가 담보를 요구했다.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주식 중 80%가 담보로 잡힌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경수 회장 등 오너일가는 지난 달에만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약 30만주를 대신증권에 추가 담보로 납입했다. 돈을 빌린 대가로 증권사에 주식을 담보로 잡힌 것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7억원(담보계약 시점 종가 기준)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코스맥스의 지주회사로 지분 25.85%(작년 3분기말 기준)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현재 이경수 회장의 배우자인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이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 주주다.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USA 대표이사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등록돼 있다.

 

이경수 회장은 지난달 26일 대신증권에 10만주(1.04%)를 담보로 추가 납입했다. 서성석 회장도 지난달 19일 대신증권에 11만6932주(1.22%)를 담보로 대출했다. 이 회장 일가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식회사 코스엠앤엠 역시 같은 날 대신증권에 8만6860주(0.90%)를 담보로 대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스맥스비티아이 오너가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주식 수는 586만주(지분율 61.05%)다. 오너가는 이중 470만주를 담보로 총 17건의 대출을 받았다. 전체 보유 주식 중 80%가 대출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 관계자는 “오너일가가 어떤 이유로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고,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다.

 

통상 주가가 급락하면 돈을 빌려준 증권사는 주식 가치 변동에 따른 추가 담보 납입을 요구한다. 만약 대출인이 추가 담보를 내지 않을 경우, 다음날 장 시작과 동시에 담보 주식을 하한가로 매도하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하한가로 매물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주가는 하락한다. 최악의 경우 매도 금액이 신용 융자잔액에 못 미치면 원금 초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오너가가 잡힌 담보주식이 80%에 달해 이중 일부만 반대매매에 나와도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강병국 한국거래소 공시부장은 “증권사가 (담보로 잡힌) 해당 주식에 대해 반대매매를 할 시 최대 주주 지위가 변경돼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며 “반대매매가 시행되고 대주주 지위를 찾으려면 본인의 재산으로 다시 지분을 취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주식 가치가 낮아지면 추가 담보 납입이 안 될 시 담보주식이 청산된다”며 “대주주 일가의 문제로 보이는데 레버리지 방법을 쓰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본사 내부 전경.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본사 내부 전경.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주가는 최근 6개월새 30% 가량 하락했다. 이 회사는 2019년 9월 6일 상장했다. 상장 이후 1년만에 2만6000원까지 올랐지만 전날 1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맥스도 6개월 전 12만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7만원대에 마감, 40% 급락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 측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사의 추가 납입 요구로 해당 주식 담보 대출이 이루어 졌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은 추가 담보 납입 등으로 장 상황을 봐가며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통해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510억원(작년 3분기 기준)이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너 일가 지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해 10년 전쯤에는 상당 부분 제한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실상 오너 일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라며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대주주의 지분율이 오른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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