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재명 직격…“어디 ‘전과 4범’이 검찰총장 출신한테 달려드나”
“李께서 품위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
“공직자가 마치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니 국민들은 분노 느끼는 것…李께선 요설로 지지자 선동하시기 전에 거울 보시기 바란다”
권준영 기자 입력: 2022-0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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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어디 '전과 4범'이 검찰총장 출신한테 달려듭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전날 이재명 후보는 청주 롯데마트 앞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난해 12월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 발언을 거론하며 "(윤 후보는) '임기 5년짜리가 건방지게 겁이 없다'고 했다. 감히 선출 권력으로부터 임명받은 임명 권력이 겁대가리 없이 건방지게 국민에게 달려든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군사정권보다 더 심각한 검찰 독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태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는 국민을 대변한다. 이재명 후보께서 품위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시다"라며 "어려우시겠지만 흉내로라도 품위를 보여달라. 지켜보는 국민들이 정말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공직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그런데 공직자가 마치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니 국민들은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께서는 요설로 지지자를 선동하시기 전에 거울을 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재명 후보님 논리대로 한 가지만 지적하자면, 어디 겁대가리 없이 전과4범의 파렴치범이 검찰총장 출신 야당 후보에게 달려듭니까?"라고 이 후보의 발언을 빗댔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청주 유세 현장에서 "당이 두 개밖에 없어 저쪽 당이 못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당을 찍어야 한다. 차악을 선택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잘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을 더 못 하게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양당 체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 그는 제1야당 국민의힘을 겨냥해 "맨날 발목 잡아 실패를 유도한 게 누구냐. 국민이 고통받는 데도 현 집권 세력을 비난하고 원망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는 이런 정치는 뜯어고쳐야 한다"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해야 양대 세력이 잘하기 경쟁을 한다. 둘 다 싫으면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정치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맨날 바꾸자는데 더 나쁘게 바꾸면 뭐하냐. 더 나쁜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를 향해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며 "저는 국민 내각을 만들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통합정부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