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한국일보

 

 

"러시아인 대표해 침공 사과한다".. 러시아 당국자, 이례적 사과

 

 

 

김진욱 입력 2022. 02. 28. 08:50 수정 2022. 02. 28. 10:17 댓글 472개

 

 

 

 

 

아니시모프 IPCC 러시아 대표, 27일 회의에서

우크라 대표 앞에 두고 "공격 정당성 찾지 못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화에 휩쓸린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피난 열차에서 내려 한숨을 돌리고 있다. 바르샤바=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화에 휩쓸린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피난 열차에서 내려 한숨을 돌리고 있다. 바르샤바=EPA 연합뉴스

 

 

 

“이번 갈등을 막지 못한 모든 러시아인을 대표해 사과한다.”

 

올레크 아니시모프 IPCC 러시아 대표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사과 의사를 표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전했다.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기후 위기 관련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러시아 정부 당국자가 전쟁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일각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P는 27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회의에서 러시아 대표단 수장으로 참석한 올레크 아니시모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수문학연구소 연구원이 수백 명의 참석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공격에 대한 어떠한 정당성도 찾지 못한다”며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니시모프 대표의 발언은 비공개 회의 중에 나왔으며 익명을 요구한 두 참석자가 내용을 전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향후 수십 년간 기후변화가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주요 평가를 마무리하기 위해 소집됐다. 195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WP는 아니시모프의 발언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로부터 나온 보기 드문 질타라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아니시모프 대표가 “이번 회의는 ‘정치적이 아닌 과학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자국에서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의지에 경의를 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스비틀라나 크라코프스카 우크라이나 대표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기후변화와 결부될 수 있다고 연설한 후에 아니시모프 대표의 ‘사과’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크라코프스카 우크라이나 대표는 “인간이 유도한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화석연료와 이에 대한 우리의 의존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또한 우리는 세계가 기후 친화적인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항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8 [Comment] (중앙일보 김다영) "내 나라서 뭐하냐" 러 군인 혼쭐…200만명 놀란 우크라女 용기 [2022-02-25] viemysogno 2022.02.25
5307 [Comment] (서울경제 조양준-김연하) '소련 부활' 꿈꾸는 푸틴, 美에 도전장…"미소냉전때보다 더 위험" [2022-02-25] viemysogno 2022.02.25
5306 (서울경제 민병권) 세계 4위 군사강국 우크라, 동네북 전락…어쩌다 이지경까지 [2022-02-25] viemysogno 2022.02.25
5305 [Comment] (서울신문 정현용) 푸틴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 희망”…中 시진핑 “지지”(종합) [2022-02-25] viemysogno 2022.02.25
5304 [Comment] (조선일보 문지연) 무기 버리란 말에 “꺼져라!”… 끝까지 맞선 우크라 경비대, 결국 전멸 [2022-02-26] viemysogno 2022.02.26
5303 - 중요 - (서울경제 김민경) [단독] "전쟁 쇼크는 단기적…진짜 위기는 인플레" [2022-02-26] viemysogno 2022.02.26
5302 _부고_ (경향신문 선명수) 생의 마지막까지 ‘부조리한 삶’ 화두 놓지 않았던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89년 [2022-02-26] viemysogno 2022.02.26
5301 [Comment] (중앙일보 배재성) 이재명, 우크라 '정치초보' 발언에…진중권 "당신도 인간이냐" [2022-02-27] viemysogno 2022.02.27
5300 (서울경제 박성규) "러시아 SWIFT서 배제"…美·유럽,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2022-02-27] viemysogno 2022.02.27
5299 (중앙일보 김홍범) 러시아 전차만 골라 박살낸다···저력의 우크라 '어둠속 비밀병기' [2022-02-27] viemysogno 2022.02.27
5298 [Comment] (서울경제 정현정) 우크라 부총리 도움 요청에 머스크 "스타링크 서비스 지원" [2022-02-27] viemysogno 2022.02.27
5297 [Comment] (서울경제 윤홍우)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낸 푸틴…美 "에너지 제재도 테이블 위에" [2022-02-28] viemysogno 2022.02.28
» (한국일보 김진욱) "러시아인 대표해 침공 사과한다".. 러시아 당국자, 이례적 사과 [2022-02-28] viemysogno 2022.02.28
5295 (중앙일보 석경민) 푸틴의 핵카드, 안전장치 풀렸다…"도박 즐기는 그, 오판할 수도" [2022-02-28] viemysogno 2022.02.28
5294 (중앙은행 김경희) 미, 러 중앙은행·국부펀드 제재…러 국방 "핵전력 강화 돌입" [2022-02-28] viemysogno 2022.02.28
5293 - 중요한 기사 - (중앙일보 김현기) "딱봐도 80%는 남자" 징집령 우크라 난민보호소 이상한 비밀 [르포] [2022-03-01] viemysogno 2022.03.01
5292 [Comment] (중앙일보 박현주) [현장에서] "러시아 비판하는 '작자'들"...도리어 역정낸 주한 러 대사 [2022-03-01] viemysogno 2022.03.01
5291 [IIS Comment] 미국과 유럽 기득권의 극우화 경향을 강력히 비판함... 러시아 푸틴 또한 마찬가지 ... [2022-03-01] viemysogno 2022.03.01
5290 (중앙일보 추인영) "항상 살인자였지만 뭔가 다르다"…푸틴 '건강이상설' 떴다 [2022-03-02] viemysogno 2022.03.02
5289 (디지털타임스 김성준) "러 전사자 많아도 너무 많아"…밝혀지면 푸틴 위상 타격 [2022-03-02] viemysogno 2022.03.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