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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 봉쇄에 아이폰 최대 생산시설도 멈춰섰다
황민규 기자
입력 2022.03.14 15:12
인구 1700만명의 대도시이자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深圳)에 도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애플의 최대 하청 기지인 폭스콘 등 주요 생산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이 중단됐다.
14일 중국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코로나19 급확산으로 사실상 도시 봉쇄에 들어간 선전에 있는 아이폰 제조 시설의 가동을 일시 멈추기로 했다.
중국 선전 지역의 한 공사 현장. /EPA 연합뉴스
폭스콘은 선전 지역의 중국본부와 생산거점 활동을 정지하면서 생기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서둘러 생산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폭스콘은 선전 공장에서 언제까지 아이폰 생산라인을 세워놓을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선전에 불요불급한 업무를 일단 오는 20일까지 중단하고 1750만명에 달하는 시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한편 모든 대중 교통수단의 운행을 정지했다.
선전은 중국 정보기술(IT)의 총본산으로 화웨이와 텐센트 등 빅테크의 본사들이 있고 중국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무역항이기도 하다. 매체는 폭스콘에 이어 선전에 있는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이 줄지어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3122명이다. 11일 1524명에서 하루 만에 배로 늘어난 셈이다.
황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