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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우크라 경제 45% ‘추락’ 전망… 러시아는 11%↓”
입력2022-04-11 10:47:54 수정 2022.04.11 10:47:54
조양준 기자
러 재무 “올해 국채 발행 더 안 한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소도시인 브로댠카 주민들이 5일(현지 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되고
벽면이 검게 그을린 아파트 앞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에 초토화 되다시피 한 우크라이나의 올해 경제가 40% 이상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방으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경제도 크게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이 우크라이나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45.1% 감소해 큰 폭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GDP 또한 올해 1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양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민간인 희생은 물론 경제에도 ‘파괴’ 수준의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출 통로인 흑해 지역을 봉쇄하면서 경제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세계은행 측의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인접 지역의 올해 경제 역시 4% 이상 후퇴할 것으로 봤다. 몰도바와 벨로루시 등 사실상 러시아 경제에 의존하는 동유럽 국가들의 채산성 역시 30% 이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국채 발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서방 제재 탓에 채권 차입 비용이 ‘우주적’으로 커졌다”며 더 이상의 국채 발행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부도) 직전 단계인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하는 등 국제 채권 시장에서 러시아 채권은 ‘초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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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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