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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침투는 날카로웠는데…터지지 않는 손흥민 '한 방'
등록 2023.02.15 15:40:55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AC밀란과 UCL 16강 1차전서 '슈팅 0개' 침묵
그래도 선발 공격 삼각편대 중 현지 평점 가장 높아
[레스터=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침묵했고 팀은 1-4로 대패했다. 2023.02.12.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31)이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결국 한 방이 부족해 침묵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7분 만에 브라힘 디아스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공격진이 침묵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다음 달 9일 예정된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이겨야만 8강을 노릴 수 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전반 45분 역습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공식 슈팅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슈팅 0'개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지난 달 말 프레스턴 노스 앤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멀티골 이후 공식전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다.
리그에선 1월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5경기째 골이 없다.
[밀라노=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14일(현지시간) )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81분을 소화하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2023.02.15.
UEFA 챔피언스리그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조별리그 멀티골이 마지막이다.
2021~2022시즌 EPL에서 총 23골을 터트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문전에서의 '한 방' 능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전술 변화와 부상, 월드컵 등 외부 조건 탓도 있지만, 최근 나아진 몸놀림에도 골로 이어지는 슈팅이 크게 줄면서 득점력도 감소했다.
AC밀란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제법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위협적인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도맡았고, 빠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가 에릭 다이어의 헤더로 이어졌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진 못했지만, 토트넘 공격진 중엔 가장 효율성이 좋았다.
[레스터=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침묵했고 팀은 1-4로 대패했다. 2023.02.12.
실제로 복수의 현지 매체 모두 손흥민의 평점을 선발로 출전한 공격수 중 가장 높게 매겼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7점을 줬는데 케인은 6.6점, 쿨루셉스키는 6.0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도 손흥민에게 7.2점을 부여했다. 케인은 6.6점, 쿨루셉스키는 6.1점을 기록했다. 또 풋몹도 손흥민이 선발 공격수 중 가장 높은 6.8점을 받았고, 케인(6.3점)과 쿨루셉스키(5.4점)는 그보다 낮았다.
다만 지난 시즌 치명적이었던 마무리 능력은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최근 들어 케인까지 경기력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이 살아나야만 토트넘도 남은 정규리그에서 4위 자리를 노릴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뒤집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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