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력이 아무리 좋아도
중동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애초에 좀 무리한 목표였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사우디전과 호주 전에서 정말 힘든 경기를 했고,
특히 호주 전은 대회 최강의 팀을 상대로 믿기 힘든 드라마틱한 승리를 했는데,
경기 승리 이후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충분한 휴식보다는 회복 훈련이 빠르게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선수들의 몸이 경기에서 매우 무겁고 또 빨리 지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멀고 낯선 환경에서는 선수들의 절대적 몸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대적으로 휴식과 충분한 영양 공급등이 전략이나 다른 무엇보다 전제되어야 하는데,
호주 전 이후 선수들이 누적된 피로로 인해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전략이고 무엇이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만큼 지쳐 있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대회 같은 데에서는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해당 부문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협회측에서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이고요.
...... [2024-02-07]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중앙일보
클린스만 "사퇴 계획 없다…16강∙8강전은 극적 승리" 셀프 칭찬
피주영 기자 님의 스토리 •
5시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힌 클린스만. AP=연합뉴스
"사퇴할 계획 없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행이 좌절된 후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4강전에서 부진 끝에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64계단 아래 요르단(87위)을 상대로 유효 슈팅 '0개'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버틴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목표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결과에 책임 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퇴를 의미하는 말은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교묘하게 질문에 맞지 않는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해야 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호주와의 8강전 등 극적인 승리도 많았다"며 '셀프 칭찬'을 했다. 한 술 더 떠서 "오늘 패배는 받아들여야 하는 패배"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조에 속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변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피하자, 취재진은 해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한 차례 더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다가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알라얀=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중앙SUNDAY(https://www.joongang.co.kr/sunda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