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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보고서 쓰기 쉬워진다…PC, 노트북 대체↑
변해정
별 스토리 • 46분 전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주현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기획관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 개선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3.05.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주현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기획관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 개선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3.05.10.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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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무원들의 보고서 스트레스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출장 중에도 업무를 볼 수 있게 업무용 노트북 지급도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공 부문의 일하는 방식 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3년 정부혁신 종합계획'의 후속으로, 유능한 공무원들이 역량을 발휘해 신속하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3대 전략과 9개 과제를 담았다.
전략별로 보면 '효율적으로 일하는 정부' 구현을 위해 업무 절차를 개선한다.
공무원들이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고서 편집 자동화 프로그램인 '범정부 오피스(가칭)'를 공유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남 남해군 소속 이경수 주무관이 개발한 것으로 보고서 작성 시 자주 쓰는 글자, 문자, 표 등 서식 편집을 자동화해 한 번의 클릭 만으로 순식간에 완성된다. 지금까지는 보고서 작성 서식을 만들기 위해 단축키를 일일이 외워야 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했다.
수당 지급 시 필요한 서식은 기입 가능한(fillable) PDF로 전환한다. 이 PDF는 여러 무료 앱으로도 열 수 있고 정해진 칸에 글자 입력과 동의 여부 선택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당을 지급하려면 한글파일(hwp)에 계좌번호 등을 일일이 작성한 후 인쇄→서명→스캔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행안부는 각 기관이 소관 업무절차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배포하기로 했다. 아이디어 제안·토론과 자동화 프로그램 공유가 가능한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서로 관련된 제도 간 기준 등이 서로 달라 이용자의 혼동을 초래하는 사례를 발굴해 이를 표준화한다. 행정에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전면 적용해 이용자의 나이·장애·국적 등에 따른 불편도 없도록 한다.
[세종=뉴시스] 범정부 오피스 주요 기능.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뉴시스] 범정부 오피스 주요 기능.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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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유연한 정부' 구현의 일환으로 유연근무와 연가의 자기결재 제도를 도입한다.
1인당 2대씩 이용하는 사무실 책상 위 컴퓨터를 1대의 업무용 노트북인 '온북'으로의 교체는 늘린다. 온북을 쓰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재택근무나 이동·출장 중에도 사무실과 같이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단, 보안 유지 무관 업무에 한정하기로 했다.
기관 내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 자유롭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범정부 익명게시판'도 개설·운영한다. 각 기관의 젊은 공무원으로 구성된 혁신모임인 정부혁신 어벤져스를 통해 우수 사례는 널리 공유한다.
끝으로 '지식을 잘 활용하는 똑똑한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내 업무망인 '온나라 지식'에 등록된 정보를 현행화하고 기관별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타 시스템과 연계해 검색 가능한 정보를 확대한다. 커뮤니티와 게시판에는 익명 기능을 적용한다.
민간의 나무위키와 같이 해당 업무의 연혁, 추진사항, 이슈 등을 공무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면 실시간으로 기록·활용할 수 있는 '업무위키'의 적극적인 사용도 권장한다.
또 인공지능(AI)과 챗GPT 등 최신 기술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가이드를 제작·배포한다.
행안부는 일하는 방식 개선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해 일 잘하고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행정기관 일하는 방식 개념과 체계.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뉴시스] 행정기관 일하는 방식 개념과 체계.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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