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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벤츠 산다”…이 리딩방에 151억 몰린 이유

 

 

문예슬 기자

입력 2023.11.07 (12:22)

수정 2023.11.07 (14:32)

요약

 

 

 

 

앵커

 

이른바 '주식 리딩방'에 모인 사람들에게 500% 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속여 15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원들이 역할을 나눠 "수익금으로 벤츠를 샀다"는 인증글을 올리기도 하고, 가짜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로 허위 수익을 인증하기도 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짜 '투자 리딩방'을 만들고 500%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거액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02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실제 투자전문업체를 사칭한 리딩방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인 일당 4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250여 명, 피해 금액은 150억 여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불법 수집된 개인정보 162만 건을 구매해 피해자들을 카카오톡으로 유인한 뒤, 조직원들이 일인 다역을 하며 "수익금으로 오늘 벤츠를 산다"는 등 바람을 잡으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실제 수익이 나고 있는 것처럼 보여줬고, 이에 속은 피해자들이 실제 거액의 돈을 투자하게 되면 잠적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운영과 피해자 유인 작업 등은 모두 조직적으로 이뤄졌는데, 조직원은 텔레그램으로 모집돼 서로의 신원을 모르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피해 사건 250여 건을 병합해 이들을 추적했고, 여러 조직이 가담한 정황을 확인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 등 사유로 추가입금 요구하는 것은 사기범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해외에 있는 총책 등 9명에 대해서는 적색 수배를 내리고 국내 송환을 준비 중입니다.

 

경찰은 관련 거래를 할 때 각각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누리집을 통해 검증된 공식 업체인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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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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