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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중… 증권사, 줄줄이 내리막길

 

 

이윤희 기자

입력: 2023-11-20 16:05 

 

 

 

신한투자·하나證, 3분기 적자

미래에셋·NH투자 등 순익 감소

증시 부진 등 시장 악화 영향

 

 

여의도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중… 증권사, 줄줄이 내리막길

연합뉴스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증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 증권사도 올해는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올 3분기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중 3분기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이 기간 영업손실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00%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133.42% 빠진 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도 487억원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는데 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도 1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도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87.41% 늘었지만, 영업 외 이익 부문에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를 적립하면서 이 기간 순손실은 185억원으로 104.8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분기까지만 해도 1225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CJ CGV 전환사채 미매각 평가 손실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평가 손실 등으로 약 12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도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0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4.8% 감소했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2.3%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8.4% 줄었다.

 

지난해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들었던 메리츠증권도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줄어든 1617억원을 기록했다.

 

10위권 내에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주선 수수료가 늘어나며 전통 기업금융(IB)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고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도 전 분기 대비 10% 늘었다.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4분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키움증권도 3분기에 20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51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년 전 보다 28.91% 증가한 20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형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리스크로 10위권 밖 증권사들의 사정은 더 나빴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48%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7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IB 부문이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모펀드 사적화해 등을 반영한 충당금을 300억원가량 설정하면서 당기순손실 역시 143억원으로 확대됐다.

 

BNK투자증권도 영업손실 36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환경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4분기 실적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까지 증시 거래대금이 워낙 좋았기에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모두 증가하나 여전히 저조한 IB, 그리고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반영 등에 따라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4분기에는 증권사들의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부동산 관련 우 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금리 변동성이 10월부터 상당히 높아져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3분기보다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PF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2022년 말~2023년 연간으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을 완료했지만 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요 증권사들은 PF 보증 일부의 대출 전환을 완료했는데 PF 사업이 양호하게 진행될 경우 수익이 발생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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