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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동훈 24%, 이재명 22%…차기 대선주자 순위 첫 역전

 

 

오현석 기자

입력2024.01.01. 오전 1:13  수정2024.01.01. 오전 1:14 기사원문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는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꼽았다. 두 사람은 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했으나, 한 위원장이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jpg

정근영 디자이너

 

 

 

이 밖에 지난해 12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정례조사와 똑같은 문항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 위원장의 선호도는 11%(6월)→12%(9월)→14%(10월)→13%(11월)→16%(12월 초)→24%(12월 말)로 약 반년 만에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이 대표의 선호도는 22%→19%→22%→21%→19%→22%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 2.jpg

 

 

김주원 기자

 

 

연령별로는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한 위원장이 확고한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30대에선 이 대표(16%), 한 위원장(11%) 외에도 홍준표 시장(6%), 이준석 전 대표(5%) 등이 높게 나타났다. 18~29세에선 이재명 9%, 한동훈 8%, 홍준표 5%, 이준석 4%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 응답자가 한 위원장을 선호했고,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이 대표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은 한동훈 24%, 이재명 22%, 인천·경기는 한동훈 24%, 이재명 27%로 수도권은 경합 양상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jpg

김주원

 

 

이번 조사에선 정치 성향별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층은 49%가 한 위원장을 장래 정치 지도자로 꼽았으나, 진보층은 50%가 이 대표를 선호했다. 중도층은 한 위원장 17%, 이 대표 16%로 엇비슷했다.

 

전문가들은 한 위원장이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정치 전면에 등장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컨벤션 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보수층에서 분산돼 있던 차기 주자 선호도가 확 쏠리기 시작했다”며 “반(反)민주당의 반사 효과가 집중됐다는 측면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 당시와 비슷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역시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같은 조사에서 9%(2021년 2월 2~4일)→24%(3월 9~11일)로 한 달 만에 15%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입지는 결국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고 관측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한 위원장은 새로운 스타일이 장점이지만, 대통령실을 설득해 중도층이 요구하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 역시 야당 내 원심력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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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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