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경향신문

윤 대통령, 설악산 이어 “케이블카 추가 설치…국유림에 관광열차”

 

 

유정인 기자

입력2024.03.11. 오전 11:52  수정2024.03.11. 오후 3:14 기사원문

 

 

 

 

“오대산, 치악산 등 명산 많아”

국유림 관광열차·야영지 허용

40년만의 설악산 케이블카,

50년만의 그린벨트 대폭 해제

‘개발’ 논리에 밀려나는 환경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착공한 데 이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국유림에 대한 규제를 대폭 풀어 관광열차 등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환경보전 등을 위해 설정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대폭 해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총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 ‘개발’ 일변도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환경의 가치가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40년의 숙원이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작년 착공돼서 산악관광에 날개를 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선 당시 강원도 1호 공약으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약속했고 바로 그 약속을 이행했다”면서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고 1300억 이상의 경제효과를 지역경제에 줄 것”이라고 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환경 훼손과 경제성 논란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속도를 냈다. 2019년 9월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던 환경부는 지난해 2월에는 ‘조건부 동의 의견’을 냈다. 그해 11월 착공식이 열리면서 1982년부터 40년 넘게 환경훼손 우려 등으로 추진과 무산을 오간 케이블카 설치가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 국유림들에 대해선 “산림자원이 관광자원으로 더 활성화하도록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에는 설악산 외에도 오대산, 치악산 등 명산이 많은데 국유림이 절반 이상이라 이용이 쉽지 않다”면서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림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에는 “그린벨트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을 20년만에 전면 개편하겠다”면서 비수도권 그린벨트를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역전략사업에 따라 사실상 무한대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보전 가치가 높아 개발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비수도권은 해제할 수 있게 됏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환경을 보전할 목적 등으로 1971년 도입됐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환경부 장관이 환경에 대해 절대적인 보호주의자라면 임명 안 했을 것”이라며 “절대적인 보존만이 환경이라 생각하면 인류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차나 케이블카가 있으면 사람들이 걸어 다니지 않고 보기 때문에 자연이 오히려 보존된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환경과 이용을 첨단기술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규제 완화를 재차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와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등 강원도 현안들이 두루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재하고 첨단 산업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친 뒤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4737 (이투데이 권태성) “주가 4분의 1토막”…주주연대 나선 LG전자 협력사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36 (중앙일보 한영혜) 연두색 번호판 도입 후 고가 수입 법인차 등록대수 ‘뚝’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35 (중앙일보 이해준) "원희룡 39% 이재명 42% 접전…안철수 45% 이광재 36%"[YTN]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34 (중앙일보 문상혁 남수현) "한번 죽어봐라 아니냐"…서울의대 집단사직 예고에 떠는 환자들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33 (연합뉴스 이동환) 尹 "소양강댐 냉각수로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줄여 시너지 창출"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32 (연합뉴스 조승한) 우주항공청 인재 영입 시작…14일 사천서 채용 설명회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31 (연합뉴스 김효정) 조태열,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美아칸소주지사에 동맹 강조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30 (국민일보 황민혁) [단독]“기간산업 보호” VS “대형사 배불리기”… 강판 수입 ‘강대 강’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9 (연합뉴스 김희선) 원자잿값 급등에…건설현장 곳곳서 '공사비 증액' 갈등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8 (KBS News 유튜브) 신촌, 이대 거리, 어쩌다가 이렇게 #shorts / KBS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7 (유튜브 슈카월드 코믹스) 취업 남방한계선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6 (뉴시스 구무서) 전공의 5556명 면허정지 사전통보…정부 "잘못된 행동, 책임 묻겠다"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5 (디지털타임스 김세희) 박용진 위로한 `조금박해` 금태섭…"주저않지 않았으면"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4 (JTBC 류정화) [여기 2024] 지난 대선 이재명 지지자 40%, 이번엔 "조국혁신당 찍겠다"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3 (KBS 민정희) [총선][여론조사] 국민의 선택 D-30 현재 판세는?…이 시각 국회 ...[2024-03-12] viemysogno 2024.03.12
4722 (유튜브 강호의발바닥TV) 소설과는 다른 지리산 현실 | 전원생활 유명작가 따라갔다가는 .. [2024-03-11] viemysogno 2024.03.11
4721 (디지털타임스 김세희) 민주 `비명횡사 공천` 화룡점정…하위 10% 박용진 탈락 ...[2024-03-11] viemysogno 2024.03.11
4720 (중앙일보 임성빈) '조국혁신당 후원회장' 문성근, SNS엔 부친·김일성 손잡은 사진 ...[2024-03-11] viemysogno 2024.03.11
» (경향신문 유정인) 윤 대통령, 설악산 이어 “케이블카 추가 설치…국유림에 관광열차” ...[2024-03-11] viemysogno 2024.03.11
4718 (연합뉴스 오진송) "암환자, 요양병원 옮겼다가 사망…항암치료 연기 후 '암 전이'" ...[2024-03-11] viemysogno 2024.03.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