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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튼튼…일시적 착시" vs "침체 신호 과소평가 안돼"

 

 

 

입력2022-04-29 17:59:34

수정 2022.04.29 17:59:34

 

김흥록 기자

 

 

 

[Global What]1분기 성장률에 불 지핀 美 경기 논란

 

소비 수요 맞추려 수입량 늘고

 

재고 비축 위한 투자 줄은 탓

 

바이든도 "둔화 징조 아니다"

 

미국인 1인 순소득·저축 감소

 

개인 소비 여력 갈수록 떨어져

 

맥도날드 등 일부 기업 판매량↓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전 분기 대비 연 환산 기준)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후퇴했지만 정작 시장은 침착한 분위기다. GDP의 면면을 보면 오히려 미국 내 수요와 소비지출이 튼튼하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상무부의 GDP 발표 이후 “경기 침체의 전조가 아니다”라며 공포 확산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개인의 소비 여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1분기 GDP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경기 침체 우려를 떨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 시간) "마이너스라는 1분기 GDP 수치는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사실을 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 남아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지출은 1분기에 0.7% 증가했다. 여전히 호조를 보인 소비지출은 1분기 GDP 감소가 경제의 기초 체력과 무관한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3.06%, 2.47% 상승 마감했다.

 

 

GDP는 소비지출, 기업 투자, 정부 지출에 순수출(수출-수입)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소비자들이 돈을 덜 쓰거나 기업과 정부가 투자를 줄이면 GDP가 감소하는 구조다.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도 마찬가지다. 1분기 GDP는 소비지출이 늘어난 반면 수입 증가가 -2.5%포인트의 영향을 미쳤다. 활발한 소비 수요에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수입을 늘려 GDP가 악화했다면 이는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다른 요인도 일시적 변수에 가깝다.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세계 공급망 불안으로 재고를 넉넉히 쌓아두면서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재고 비축을 위한 투자를 줄였다. 이 영향이 -0.84%포인트다. 상무부는 또 “코로나19와 관련된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원금 정책이 대부분 만료되거나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분기 GDP 감소는 기술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라며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6.5%로 1주일 전(99.6%)보다 3.1%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경제 후퇴 신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실질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4분기 5.6%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 들어서도 2.0% 줄었다. 개인 저축은 지난해 4분기 1조 3900억 달러에서 올 1분기 1조 2100억 달러로 축소됐다. 소비자들이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계속 줄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 기업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맞물린 판매 둔화도 현실화하고 있다. 도브 비누를 만드는 유니레버는 1분기에 가격을 평균 8.3% 인상한 뒤 판매량이 1% 정도 감소했다. 맥도날드도 1분기 평균 가격을 8% 올린 후 고객 수와 주문 금액이 줄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물가 상승, 공급망 불안이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이라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5~6%까지 올려야 한다”며 “경착륙(hard landing)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냈다. 골드만삭스도 이달 중순 보고서에서 향후 1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점쳤다.

 

케빈 브래디 공화당 하원의원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일손은 부족하며 경기 침체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경제 실패"라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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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4VSS8ZK0/GF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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