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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공사 "한국의 인태전략, 타국 존중 의미이길 바라"

 

 

 

오수진 기자

별 스토리 • 어제 오후 2:58

 

 

 

 

글로벌전략협력硏 주최 韓인태전략 콘퍼런스…서방 유사전략에는 날 세워

 

 

 

 

 

한국 정부의 인태전략 설명회

한국 정부의 인태전략 설명회

©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23일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타국 존중의 의미이길 바란다"며 "중국은 진정으로 포용을 견지하는 모든 국가와 협력,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 팡군 공사이날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게이오대 현대한반도연구센터 공동주최로 열린 '인도태평양시대 한국 외교의 길'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인태전략은 포용, 신뢰, 호혜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며 "제 이해에 따르면 특정 국가를 배척하지 않는 전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햇다.

 

그러면서 "한국이 인태 전략에서 자유·민주주의·법치를 강조하고 있는데 여기서 강조하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이길 바란다"며 "호혜·포용의 가치를 지키는 국가와 함께 밝은 미래와 협력·공생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을 염두에 둔 듯 타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팡 공사는 "최근 중국의 부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지역 가치가 커지며 일부 국가는 중국을 견제하고 지정학적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태 지역 전략을 공식화했다"며 "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아태지역의 협력 기구를 훼손하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인위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일부 국가의 인태 전략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협력을 표방한다고 하나 사실상 특정국을 배제하고 편 가르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중국을 배제하는 역내 프레임워크"라며 "일방적 규칙과 대응하지 못할 조항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인태 전략을 발표한 우정엽 외교부 전략기획관"한국의 인태 전략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이 아니라 이 지역서 부상하는 국가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여를 더 확대해 지역·글로벌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인태 전략은 '한국판 인태전략'이 아니라며, 특정 국가의 전략을 모사하거나 차용한 것이 아닌 한국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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