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테크플러스

구글, 완전 독자 설계한 AP 꿈꾸나

 

 

김태우 발행인

별 스토리 • 어제 오전 10:30

 

 

구글, 완전 독자 설계한 AP 꿈꾸나

구글, 완전 독자 설계한 AP 꿈꾸나

© 제공: 테크플러스

 

 

(출처:Google)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마트폰의 두뇌다. 주요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실제 AP 안에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같은 주요 부품이 모여있다. 하지만 AP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퀄컴 AP를 쓴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십중팔구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한다. 물론 라인업별로 다른 스냅드래곤을 사용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제조사가 달라도 같은 라인업에 속한 제품이라면, 동일한 AP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미디어텍 AP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굉장히 드문 경우다.

 

 

이와 달리 애플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스스로 설계한 AP를 사용한다. 아이폰에 탑재된 A 시리즈, 아이패드·맥 등에 쓰이는 M 시리즈 모두 애플이 독자 설계한 작품이다. 운영체제(OS)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여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었다. 애플은 이를 통해 성능은 물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이뤄냈다.

 

(출처:Apple)

 

구글도 애플과 같은 길을 가려는 듯하다. 7월 7일(현지시간) 외신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구글은 2025년을 목표로 완전 독자 설계 AP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구글 내부에서는 자체 AP를 코드명 라구나(Laguna)라고 부른다. 당초 구글은 2024년까지 AP 설계를 끝내려 했지만, 1년 연기됐다는 설명이다.

 

 

목표 시기가 늦춰진 건 개발팀이 나뉘어 있어서라고 알려졌다. 구글 반도체 개발 팀은 인도와 미국에 위치한다. 매체는 전 구글 임원 주장을 인용하며, 두 팀 간 조율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팀원의 높은 이직률, 생각보다 저조한 픽셀 스마트폰 판매량도 영향을 독자 칩 개발 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만약 구글이 완전 독자 설계한 AP 개발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윈윈’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사이여서다. 구글 픽셀 스마트폰에 쓰이는 텐서(Tensor)는 두 회사 관계를 잘 보여주는 예다. 텐서는 구글 픽셀 스마트폰에 쓰이는 AP인데, 구글과 삼성전자의 합작품이다.

 

 

(출처:Google)

 

종종 텐서가 구글 독자 개발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엑시노스 시리즈 변형에 가깝다. NPU 등 일부 부품은 구글이 개발한 걸 쓰지만, 대부분 구성은 엑시노스와 큰 차이가 없다. 텐서 1세대, 텐서 2세대 모두 그렇다. 구글이 자체 AP 설계에 성공하면 더 이상 삼성과 협력할 이유가 줄어든다.

 

 

특히 구글은 2025년까지 AP를 독자 설계하고, 대만 TSMC에 생산을 맡길 계획이라고 한다. TSMC는 파운드리 업계 1위 업체다.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생산 시설이 없는 업체들을 대신해 다양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TSMC 수주량이 커지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비중은 줄어든다. 생산까지 다른 곳에 맡기면, 구글-삼성 동맹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단 독자 AP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다양한 업체가 자사 기기에 특화된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예컨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마리실리콘X라는 NPU를 개발하고, 자체 AP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회사와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소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개발을 포기했다는 추가 소식이 전해졌다.

 

(출처:Qualcomm)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기존 AP 대비 확실한 차별점이 없으면 경쟁력이 없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엑시노스를 갤럭시에 탑재했지만, 늘 퀄컴 스냅드래곤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를 보면,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을 사용한다. 대신 갤럭시 S23 시리즈에 들어간 AP는 갤럭시 맞춤형 버전이다.

 

 

운영체제 기준 스마트폰 진영은 크게 안드로이드와 iOS로 나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장본인이다.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자체 앱도 수없이 많다. 소프트웨어 역량은 갖춘 셈이다. 남은 건 하드웨어다. 구글 독자 AP가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시작점이 될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The post 구글, 완전 독자 설계한 AP 꿈꾸나 appeared first on 테크플러스-Techplu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08 (중앙일보 김은빈) [속보] 김여정 협박 다음날…北, 장거리 탄도미사일 쐈다 ...[2023-07-12] viemysogno 2023.07.12
2607 (조선일보 권유정) ‘방산→배터리→원전’ 재계, 폴란드 ‘경제 외교’ 시동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606 (서울경제 구경우) 韓-나토, ITPP 체결…'新안보협력체' 격상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605 (NBC - Sahil Kapur) 하원 공화당 보수파, 정부 자금 지원에 대한 최후통첩을 매카시에게 보냅니다.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604 (KBS 양민철) 통일부 “김여정 담화서 ‘대한민국’ 지칭 이례적…의도 주시”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603 (Sputnik) 우크라이나에 집속 탄을 집에서 처리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투기'하는 미국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602 (파이낸셜뉴스 이종윤) 尹대통령, 나토 정상회의-폴란드 순방외교 의미는?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 (테크플러스 김태우) 구글, 완전 독자 설계한 AP 꿈꾸나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600 (뉴스핌 조용성) 왕이 "한중관계 일시적 어려움 극복 희망"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9 =추천= (경향신문 선명수) 바이든 “우크라, 나토 가입하려면 전쟁 끝내야···‘이스라엘 식 안전 보장’ 논의”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8 =추천= (뉴스1 박형기) 中 전기차 약진, 미국 침공 이미 시작-유럽도 태풍(종합)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7 (뉴시스 이재준) 獨, 호주에 병력 첫 파견..."인도태평양 중시·중국 견제"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6 (파이낸셜뉴스 김학재) 빌뉴스서 터진 尹 '아메리칸 파이', 먼저 다가온 美의원 '떼창'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5 =추천= (경향신문 박용하) 나토의 일본 확장, 프랑스 반대로 ‘난항’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4 =추천= (국민일보 신재희) 연준과 따로 움직이는 세계 중앙은행들… 기준금리 ‘각자도생’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2593 (YTN 이종수) "푸틴, 반란 닷새 후인 지난달 29일 프리고진 만났다"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2592 =추천= (디지털타임스 박양수) [속보] 김여정 "美 정찰기 오늘 새벽도 경제수역 침범…대응출격 퇴각"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2591 (KBS 이효용) [속보] 북한 김여정 “미국 정찰기 오늘도 경제수역 침범…또 침범하면 단호한 행동”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2590 (Global Times - Zhao Yusha) 아시아에서 나토의 지원은 미국의 이기심을 드러내고 그룹을 더욱 분열시킬 것입니다.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2589 (TASS) 우즈베키스탄 현직 지도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재선 - 선거 책임자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