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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타스통신 “러시아 모스크바 내 모든 공항 폐쇄”
손우성 기자
입력2023.08.22. 오전 9:25 수정2023.08.22. 오전 11:55 기사원문
비행기 이착륙 모두 금지·출발 지연
외신 “우크라 드론 공격 때문인 듯”
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터미널 앞에서 2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타스통신이 22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내 모든 공항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익명의 러시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 3대 공항인 브누코보와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상공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행기 이착륙이 모두 금지됐다”며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전날부터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감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모스크바 당국은 방공망에 의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이 떨어져 주민 2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도 모스크바 서쪽 루즈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기를 전파 방해로 교란했고, 모스크바 서북쪽 이스트린스키 지역에서 추가로 드론 1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선 지난 17일과 18일에도 잇따라 드론 공격이 발생해 도심 건물이 파괴되고 공항이 한때 통제됐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아직 정확한 공항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후 타스통신은 “셰레메티예보와 도모데도보 공항에선 다시 항공권 발급 등의 업무가 재개됐다”고 전했다. 브누코보 공항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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