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제기하는 의견으로는,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지 않고,
미 차기정부와 논의하려 한다고 합니다.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협상을 하려면, 우크라이나 문제 뿐만 아니라, 나토나 유럽연합에 대한 문제까지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을 러시아 정부 측은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2023-12-02]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러시아, 전쟁의 고정관념을 뒤집다!/우크라이나 분쟁 이렇게 봐야!
박상후의 문명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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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
이번 방송에서는 러시아 특수군사작전의 요체, 그리고 기존의 전쟁상식과 뭐가 다른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은 아주 특이한 전쟁입니다. 당연히 그러할 것이라고 뇌리에 상식처럼 박힌 것을 Conventional Wisdom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특수군사작전은 Conventional Wisdom을 완전히 뒤집은 사례입니다.
러시아매체 Vzglyad가 이와 관련해 아주 훌륭한 논평을 게재했습니다. 제목은 방어를 통해서도 승리할 수 있다입니다. 수비에 베팅하면 이길 수 없다는 표현은 너무 자주 반복돼 많은 사람들이 그 공리성을 믿지만 정말 그러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들을 많이하고 그게 진리처럼 들리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위 여름공세라는 것을 방어를 통해 무력화시켰습니다. 제복을 입은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수로비킨이 고안한 정교한 방어라인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부서지도록 유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압도적인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중국인이 만만디라고 하지만 러시아는 더 만만디입니다. 공격과 방어에는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공격에 성공하면 군대의 사기가 고양되기는 하지만 탄약과 장비 인력손실면에서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방어보다 공격이 훨씬 더 복잡하고 위험하며 성공가능성이 더 낮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서도 1812년 나폴레옹 침략전쟁을 교훈삼았습니다.
나폴레옹의 전술적 천재성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러시아는 그의 게임에 말려들지 않았습니다. 보로딘 전투를 제외하고는 일반 전투를 피하며 소모전의 늪에 나폴레옹을 끌어들였습니다. 나폴레옹은 모스크바를 점령했지만 러시아군을 물리칠 수는 없었습니다. 나폴레옹군은 전례없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계에 다다라 전투효율성을 상실했습니다. 나폴레옹군이 퇴각하자 러시아군은 결정적으로 패배시키려 하기 보다는 끈질기게 추격하면서 점진적인 병력손실을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나폴레옹군은 10분의 1만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나폴레옹은 패전으로 인해 대륙봉쇄령이고 뭐고 다 포기했습니다. 러시아가 애국전쟁이라 부르는 나폴레옹 전쟁에서 전쟁 그 자체가 우크라이나내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대륙봉쇄령은 러시아에 가한 전방위적 제재와 같습니다. 적극적인 공세가 아닌 철저한 방어로 적을 무너뜨려 왔던 특수군사작전의 탁월한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주 전술 전략에 철저합니다.
비군사화라는 모토에 걸맞게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최대한 소진시키면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점령지 확장에는 별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군인과 민간인 가리지 않고 융단폭격을 했더라면 키예프까지 순식간에 평정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민간인을 희생시킬 경우 결코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나치즘에 물든 지배 엘리트와 민간인을 구분한다는게 당초 특수군사작전의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서서히 몸을 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서두르지는 않습니다.
러시아는 드네프로 페트롭스크 지역 크리보이 록에 있는 돌긴체보 공군기지를 란셋드론으로 공격해 Su-25공격기를 파괴했습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를 두고 더미모형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돈바스 아브디입카 부근에서는 레오파르트2전차도 격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Leopard1 전차도 처음으로 격파했습니다. 미제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쿠퍈스크 방면에서 포착되기는 했지만 최전선 투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격파될 경우 평판이 악화되는 사태를 미국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에이브럼스 전차 일부를 반납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보도도 나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특수군사작전을 서둘러 종결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은 분쟁은 2025년은 돼야 끝난다고 했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도 특수군사작전은 목표가 완료될때까지 계속 간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2024년도 국방예산도 30%로 대폭늘렸습니다. 미국은 안 그런척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는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젤렌스키와 잘루즈니간 불화설이 서구주류미디어에 나오는 것도 그런차원입니다. 서방 미디어의 관중들은 두명의 쟁투를 콜로세움 검투사 경기를 관람하듯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잘루즈니를 내세워 젤렌스키를 제거하는 또 다른 마이단을 준비한다는 분석도 파다합니다. 미국의 속셈은 적당히 분쟁을 마무리한다는 것이지만 러시아가 여기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러시아가 기세를 몰아 계속 분쟁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경계선 안에 가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나토와 유럽연합의 해체까지도 내다보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2025년이 돼야 특수군사작전이 마무리 된다는 것은 미 대선이 마무리 돼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든 안착한 미국의 차기정권과 세계질서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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