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바이든 탄핵조사 개시… 찬성 43% vs 반대 41% 팽팽
이예림 별 스토리 •
19시간
차남의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ABC방송은 지난 10월5일∼12월7일 실시된 5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찬성하는 응답자 비율이 평균 43%, 반대는 41%였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는 찬성과 반대 응답자 비율의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한 점에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를 당했을 땐 찬성(37%)과 반대(54%)의 평균 응답 비율이 17%포인트 차이났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 탄핵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더 낮았다. 42%의 응답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지만, 48%는 반대했다.
방송은 바이든의 위법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은 만큼, 여론도 바이든의 실제 탄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하원은 13일 바이든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바이든이 차남 헌터의 뇌물 수수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탄핵 추진이 가능한지 의회가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하원의 짐 조던 법사위원장(가운데),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장(오른쪽), 제이슨 스미스 세입위원장 등 공화당 의원 3인이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결의안이 통과된 후 워싱턴DC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의 짐 조던 법사위원장(가운데),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장(오른쪽), 제이슨 스미스 세입위원장 등 공화당 의원 3인이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결의안이 통과된 후 워싱턴DC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날 공화당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헌터 바이든은 탈세,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날 공화당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헌터 바이든은 탈세,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AP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그동안 공화당은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임원으로 일할 당시 부통령이던 부친의 영향력을 활용해 중국 등 해외기업과의 거래에서 부당이득을 취했고, 바이든 행정부가 헌터의 탈세 관련 기소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탄핵에 관한 구체적 혐의나 근거도 담기지 않은 채 발의된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시급한 일을 하는 대신 근거 없는 정치적 묘기 부리기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