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그리고 각종 전자기기 등
전력 사용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전력 인프라는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미리 구축해 놓지 않으면 안 됩니다.
...... [2024-01-21]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연합뉴스
급증하는 전력망 투자…'슈퍼 사이클' 맞은 전선·전력기기 업계
임기창 기자 별 스토리 •
1시간
해상풍력 등 각국 투자 지속…높은 기술력에 연이은 대규모 수주 행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 움직임 등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전선·전력기기 업계도 호황기를 맞았다.
높은 경쟁력과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 등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2천350억달러에서 2030년 5천320억달러, 2050년에는 6천360억달러(약 85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계통 업계 수요 증가의 큰 부분은 미국이 이끌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고, 통상 30년으로 여겨지는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고용량 전력망 설치와 시스템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역시 친환경 풍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중동에서도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에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도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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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의 쿠웨이트 초고압케이블 포설작업
대한전선의 쿠웨이트 초고압케이블 포설작업
© 제공: 연합뉴스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국내 케이블·전력기기 업계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달 초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이 발주한 500억원대 400㎸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작년 말에도 독일에서 친환경 풍력발전에 필요한 380㎸ 초고압 전력망 턴키(turn-key·일괄 생산) 프로젝트를 600억원 규모로 따내는 등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대한전선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2022년 전체 영업이익(48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 수주 잔고는 약 1조6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천500억원)보다 20.5% 늘었다.
지난 2022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수주 3억달러를 달성한 대한전선은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2억7천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했고, 업계에서 특히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에서도 3건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국내에서도 안마해상풍력, 영광낙월 해상풍력 등 굵직한 해저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