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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만배 "대장동 수익 30% 편하게 써라"…정진상, 돈 안오자 20억 직접 요구
등록 2022.11.09 21:03 / 수정 2022.11.09 21:06
김도형 기자
[앵커]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이재명 대표 턱밑에 다다랐습니다.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기소한데 이어 오늘은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검찰이 김 부원장 공소장에 적시한 혐의들은 잠시 뒤에 자세히 전해드리기로 하고 먼저 저희 단독 보도로 뉴스 나인 시작하겠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실소유주 논란이 있었던 천화동인 1호를 정진상, 김용과 유동규 3명이 차명 보유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배 씨가 정진상 실장에게 "지분 30%를 줄 테니 편하게 쓰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정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둔 것으로 알겠다"고 답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일당이 화천대유와 7개의 천화동인을 통해 벌어들인 배당금 수익은 모두 4040억원.
이 가운데 천화동인 1호는 전체의 약 30%인 1208억원을 배당 받았습니다.
그동안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자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 씨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10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굽니까?) 그거는 바로 접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가 아닌 정진상, 김용, 유동규 세 명을 실소유주라고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2015년쯤 정 실장에게 "정진상·김용·유동규 지분이 30%이니 필요할 때 써라,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했고, 이에 정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둔 셈이죠"라는 취지로 답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겁니다.
검찰은 김씨가 배당금 중 사업비용을 뺀 428억원을 천화동인 1호에서 빼내 이들에게 건네려 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약속이 돈이 원활히 지급되지 않자 정 실장이 지난해 2월 직접 김 씨에게 "20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이후 김 씨가 정영학 회계사와 논의하면서 대장동 배당금의 "1/3은 유동규, 2/3은 정진상과 김용에게 직접 줘야겠다"고 말한 정황도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