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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비서실장 숨진채 발견…의혹 연루자 5번째 죽음

 

 

 

입력 2023.03.09 23:14

 

업데이트 2023.03.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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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배 기자 

최모란 기자 

허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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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직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 주거지 안에서 전모(64)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이날 오후 6시40분께 접수됐다. 전씨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공판에서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비서실장 자격으로 조문했던 사람으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찰은 전씨 가족의 “주거지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확인한 소방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는 가족의 신고로 발견됐다”며 “현장에서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와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씨는 2016년 수정구청장, 2017년 행정기획조정실장(3급)을 거쳐 이재명 전 지사의 당선 직후 당선인 비서실장,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GH(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했다. 이헌욱 전 사장이 이 대표의 대선 캠프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사장 대리를 맡기도 했다. GH공사가 이 대표 자택의 옆집을 임대해 비선캠프로 활용했던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반박하기도 했지만 최근 수사과정에서 부각되지는 않았던 인물이다. 쌍방울그룹과 경기도의 대북사업과 방북비용 대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는 “전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서 검찰에서 접촉 자체를 아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 대표가 관련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사람은 전씨가 다섯 번째다. 지난해 7월 이 대표의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이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8개월여 만이다.

 

앞서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하는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었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손성배ㆍ최모란ㆍ허정원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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