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與, '日방문' 민주당에 "후쿠시마쇼…광우병 괴담 떠올라"
입력 : 2023-04-03 11:55:29 수정 : 2023-04-03 11:55:26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日 가짜 뉴스에 동조하며 친일 행위…제발 이성 찾아라"
"野, 선거 매표위해 법안강행 만지작…입법폭주는 대선 불복·李 방탄국회"
국민의힘은 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후쿠시마 쇼'를 벌이고 있다"며 "이성을 찾으라"고 맹비난 했다.
정부·여당의 잇단 해명에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 규탄대회 개최, '삭발 투쟁'에 이어 일본 항의 방문까지 강행하려는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되고 있어 참 어이가 없다"며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소식까지 들린다.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 먹거리를 두고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서 '광우병 괴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사회 갈등과 대립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있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한일 정상 회담 이후 첫 경제교류 행사로 지난달 30일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가 열렸다며 "국익 관점에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책임이다. 민주당은 제발 이성을 찾고 거짓말 정치가 아닌 진심 정치로, 민생 정치로 돌아오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후쿠시마 방문 조사 계획에 대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본 가짜뉴스에 동조하고 일본의 의도대로 일본의 주장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는 무례하고 무리한 짓이다. 이런 것을 일본을 돕는 친일행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속셈은 뻔하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가 논의됐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결국 대정부 공세를 펴려는 것"이라며 "이번 후쿠시마쇼를 통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에 쏠린 시선을 다시 죽창가로 돌리고 내년 총선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겠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4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되는 이날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향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은 오로지 선거 매표를 위해 노란봉투법, 안전운임법, 방송법 등 줄줄이 강행 통과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 제한 법안, 대통령 사면권 제한 법안, 대통령 국가인권위원 지명권 제한 법안 등도 제출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게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고 꼬집었다.
강대식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 때는 하지 못했던 것을 지금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은 비겁함의 판박이"라며 "민주당 입법 폭주는 대선 불복이자 이재명 대표의 방탄국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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