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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대통령 서울 가도 상황 바꿀 수 없다? 잘못된 메시지"
윤슬기 기자
2시간 전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서울에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메시지가 대통령실 쪽에서 나온 것과 관련해 "굉장히 잘못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모든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사실 대통령이라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해오시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하람 "대통령 서울 가도 상황 바꿀 수 없다? 잘못된 메시지"
천하람 "대통령 서울 가도 상황 바꿀 수 없다? 잘못된 메시지"
© 제공: 아시아경제
앞서 16일(현지시간) 대통령실 관계자는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브리핑에서 국내 호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 속 우크라이나 방문 취소를 검토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 시간(14일 저녁)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는 전쟁 끝날 때까지 없을 것처럼 보여 결심해야 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재건 사업이라는 실리의 면에서나 또 우리가 과거에 이제 침략을 당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또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국가라는 면에서 명분 면에서도 뭐 충분히 동의할 수는 있다"면서도 "좀 더 국내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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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 얘기가 있고 안 할 얘기가 있지 않겠나"라며 "여러 가지 외교적인 문제에 있어서나 그런 면에서 갑작스럽게 우크라이나 방문을 전면적으로 취소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국민들께 양해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총리를 중심으로 저희가 잘 대응했다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이렇게 메시지를 냈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과 관련해서는 "예를 들어서 다른 외국 정상이 대한민국을 방문해서 외국 정상의 배우자가 대한민국에서 쇼핑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어떤 국내의 홍수라든지 지금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정을 꼭 했어야만 했는가라고 하는 그런 당연히 의구심은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 한 군데 매장을 방문하신 게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했다는 현지발 내용도 나오고 있지 않나, 그렇다고 하면 이게 호객 행위 때문이라고 하는 부분은 설득력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 위원장은 "대다수 국민들께서는 오히려 그냥 '저희가 조금 생각이 짧았다. 지금 쇼핑하러 갈 때가 아니었는데'라는 그냥 겸허한 메시지 내면 많이 그래도 이해해주실 것"이라며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나 변명들이 나오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납득하시기 어려워지는 거니까 저는 그냥 좀 깔끔하게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하고 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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