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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X맨" 김기현 사수 나선 초선 15명…김웅은 대화방 나갔다

 

 

입력 2023.12.11 18:20

 

업데이트 2023.12.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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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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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계 초선 의원 15명이 11일 김기현 대표 결사옹위에 나섰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해산과 당 지지율 하락 등의 이유로 김 대표가 사퇴 압박을 받자 “지금은 단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집단 반발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 오르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 오르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이 모인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엔 초선 강민국·전봉민·최춘식·태영호 의원이 글을 연이어 올렸다.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강 의원은 “소속정당에 ‘좀비 정당’이라는 망언까지 해가며 당을 흔들려는 자가 ‘진짜 X맨’ 아니겠냐”고 썼다.

 

이는 서병수(5선)·하태경(3선)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특히 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에 대한 국민적 검증이 끝났다.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고 했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최춘식 의원은 그런 중진을 ‘자살 특공대’로 지칭했다. 그는 “자살 특공대는 불난 집에 부채질로 끊임없이 지도부를 흔든다”며 “따뜻한 온돌에서 혜택받은 중진들” “퇴출당해야 할 대상자” “위선의 탈을 쓴 인물” “적반하장” 같은 표현도 썼다. 태 의원은 “지금은 우리가 불협화음을 낼 때가 아니다”고 했고 전 의원은 “신뢰와 단합이 혁신의 시작이고 뿌리”라고 했다.

 

 

다른 친윤 의원도 동조를 표했다. 강대식·권명호·김영식·박대수·박성민·안병길·양금희·윤두현·이용·이인선·정동만 의원 등이 “전쟁에서 지휘관 리더십이 부재하면 패배한다” “중대한 시기에 내부 총질을 하지 말자”며 거들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평소 말도 없던 의원들까지 나선 걸 보니, 지령이 내려왔나 싶었다”고 했다.

 

이에 김학용·김미애·김웅 의원이 반박글을 올렸다. 김웅 의원은 “여기 쓴 내용을 국민께 공개할 수 있겠느냐”며 “연판장 전당대회 시즌 2냐”고 비판했다. 3·8 전당대회 당시 유력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친윤계 초선 의원 50명이 비판 연판장을 돌렸던 걸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전 도저히 부끄러워서 여기에 더 못 있겠다”며 대화방을 나갔다고 한다. 김학용 의원도 “창피하다”고 썼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텔레그램 밖에선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기현 지키기’가 이어졌다. 당사자인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고만 했을 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 입장은 표하지 않았다.

 

대신 김석기 최고위원이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추라”고 방어했고 김가람 최고위원도 “도대체 당 대표가 물러나는 데에 어떤 혁신과 전략 있나”고 가세했다. 일부 최고위원(김병민)이 “지도부 중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었느냐”고 말했지만, 비공개 회의에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회의 후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위해 희생·헌신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거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조직부총장을 지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고 썼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 김경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 김경록 기자

 

초선과 지도부가 뭉쳐 김기현 체제 옹위에 나섰지만, 비관적인 전망은 이날도 이어졌다. 지난 전당대회 때 김 대표와 맞붙은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이 55~60석이 되는 건 아닌지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김 대표와 지도부는 총선 승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썼다. 이준석 전 대표도 MBC라디오에서 “(내년 총선 의석수는) 83~87석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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