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뉴시스

이재명 "대표 사퇴 수용 어렵다" 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신당 창당 수순(종합)

 

 

조재완 신재현 기자

등록 2023.12.30 12:12:31수정 2023.12.30 12:34:33

 

 

 

명·낙, 연말 하루 앞두고 전격 회동했지만…입장 차만 확인

이재명 "당을 나가지 않고 안에서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해"

이낙연 "충정어린 제안에 대한 응답바랐지만…기대 없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3.12.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3.12.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이른바 '명낙회동'이 끝내 빈손으로 끝났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요구를 거부했고,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 변화 의지가 없다며 탈당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탈당 계획을 재고해달라며 요청했만, 이 전 대표는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굳혔다.

 

30일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식사는 하지 않고 찻잔만 앞에 둔 채 두 사람은 한 시간 가량 일대일 대화를 나누다가, 회동이 끝나갈 무력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동을 마무리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당엔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 의사가 있어 존중해야 한다"며 "사퇴나 비대위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엄중한 시기인데 당을 나가는 것보다 당 안에서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이 전 대표가 말하는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당을 나가는 게 아니라 당 안에서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합"이라며 "당 안에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혁신에 대한 충정어린 제안이 있었는데 이 대표의 응답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 7월 이 대표를 만났을 때부터 혁신과 통합, 단합을 강조했으나 혁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반대로 갔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당을 지키는 것은 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는 것이어야 하고, 양당을 떠난 국민도 국민이고, 민주당을 떠난 국민을 모셔오는 게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민주당이 잘 되기 위해선 민주당이 수십년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에 그런 기대를 갖긴 어렵다"고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30. ks@newsis.com

 

 

이날 회동은 이 전 대표가 당 쇄신 시한으로 못 박은 '연말'을 하루 앞두고 전격 성사됐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도 절충안 등 다른 요구는 하지 않았다. 양측은 다시 만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앞두고 사실상 양측 '결별'을 공식화하기 위한 회동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이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가능한 길을 찾아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이 절망적 상황을 이겨내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총리님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이 전 대표를 향해 고개 숙였다. 이어 이 전 대표와 악수한 뒤 자리를 먼저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그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키는 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과 품격을 지키는 게 본질이라고 믿는다"며 "정신과 가치와 품격이 지닌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그걸 회복하려는 노력은 어디선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민주당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 요구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특별한 요구는 없다"며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탈당 계획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조금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9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단식장을 찾은 이후 처음이며, 본격 회동이 성사된 건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만난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양측 회동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주 이 전 대표의 탈당 등 창당 작업이 가시화될 전 전망이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예비후보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최성 전 고양시장 등이 이 전 대표 창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agai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 (뉴시스 조재완 신재현) 이재명 "대표 사퇴 수용 어렵다" 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신당 창당 수순(종합) ...[2023-12-30] viemysogno 2023.12.30
4196 (유튜브 주식의민족) [5분 이슈] 판매량 다 합쳐도 안된다...국산 전기차의 몰락 '中'테슬라에 빼앗긴 밥그릇 #뉴스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95 (유튜브 마카다TV) 4천만원 사기 당하고 피해자는 고통속에 힘든 나날의 연속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94 (디지털타임스 박양수) "경찰에 수사권 줘놓고 검찰 탓"…진중권, 이재명·조국에 "입 닫아라"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93 (YTN 김다현) [단독]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소개한 현직 경찰 대기발령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92 (연합뉴스TV 이다현) 한동훈·이재명, 첫 공식 대면…'쌍특검' 강대강 대치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91 (미디어오늘 정철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불안한 SBS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90 (유튜브 강호의발바닥TV) 건설사 부도는 현실 | 28층 아파트를 8층까지 짓다가 모두 사라졌다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89 (유튜브 휴머니스트) 흙수저 배현진 아나운서 의 최후 #shorts #홍준표 #나경원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88 (세계일보 연합)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창준위원장 맡기로"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87 (디지털타임스 최상현) 올해 소비자물가 3.6% 상승...정부 전망치 0.3%포인트 상회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86 (중앙일보 한지혜) [속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이낙연 신당 합류" ...[2023-12-29] viemysogno 2023.12.29
4185 (YTN 양일혁) 인천경찰청 "이선균 씨 사망 매우 안타까워...적법한 절차 따른 수사"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84 (뉴시스 박미영) 윤, 용산 '톱3' 교체…여 한동훈체제 맞춰 대통령실 2기 정책 중심 개편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83 (유튜브 짧은 뉴스) [자막 이슈] 테슬라 국내 전기차 시장 "무려 10배" 폭증 국내 업체에서 내린 조치? /#뉴스 #짧은뉴스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82 (디지털타임스 김광태) 이선균 협박 수천만원 뜯은 20대女…아기 안고 영장심사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81 (유튜버 휴먼스토리) 시골에서 4년간 공부해 세무사 된 청년이 20억씩 받는 이유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80 =Hot= (KBS 손서영) 부동산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79 (중앙일보 임성빈) [속보] 한동훈 비대위 색깔 드러났다…지명직 중 1명 빼고 다 비정치인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4178 (중앙일보 임성빈) [속보] 1300억 횡령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징역 30년 확정 ...[2023-12-28] viemysogno 2023.12.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