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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강성희, 윤 대통령 손 꽉 쥐고 안 놔준 채 의도된 행패…사과 하라"

 

 

김세희 기자

입력2024.01.18. 오후 4:30  수정2024.01.18. 오후 4:50 기사원문

 

 

 

 

 

국민의힘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1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간 것을 두고 "대통령에 대한 의도된 행패"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이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에 대한 의도된 행패'와 '축하 분위기를 깨뜨리려는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강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행한 대단히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은 대통령이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자기 순번이 되자 대통령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등 연이어 소리를 질러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은 할 말이 있으면 국회에서 또는 언론을 향해 얼마든지 말할 기회가 있다"며 "그러나 강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경사스러운 날, 잼버리 이후 침체된 전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석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이 전북인 전체의 축하 행사 분위기를 깨뜨리고, 행사를 방해하며 정치 선전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경호원들이 강 의원을 제지하고 끌어낸 것은 강 의원이 계속 소리를 지르며 행사를 방해해서 행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였다"며 "강 의원은 자신이 제지당한 것을 악용하려 하지 말고, 본인이 대통령에게 행한 무례하고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강 의원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경호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리고 입을 틀어막힌 채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몇 차례 소리를 질렀고, 3~4명의 경호원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행사장으로 퇴장 조치했다.

 

강 의원은 직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이 순간 대통령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저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고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며 "경호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안경을 빼앗기까지 했다. 이후 경호원들의 제지로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란 인사말을 전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진보당에서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진보당은 대통령 경호실에서 강 의원에 자행한 폭력을 강하게 규탄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세희 기자(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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