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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로레알 손잡고 만든 화장품社 로시안, 지속된 적자에 거듭 증자

 

 

호텔신라, 로레알·앵커PE 손 잡고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 ‘시효’

운영사 로시안, 지난해 영업 손실 81억·재고 자산 규모도 확대

호텔신라, 지난해까지 로시안에 36억 출자… 지난달 증자 고려해도 4.5억 추가 출자해야

 

 

양범수 기자

입력 2024.04.14. 06:00

업데이트 2024.04.14. 13:09

 

 

고급 화장품 브랜드 ‘시효’를 운영하는 로시안(Loshian)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로시안은 호텔신라(58,400원 ▼ 400 -0.68%)가 출자해 세운 합작 법인으로, 2022년 설립 당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합작법인으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로시안은 지난달 초 보통주식 7500주를 추가 발행해 자본금을 7500만원 늘렸다. 로시안은 설립 이후 이번 증자까지 모두 4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발행 주식 총수는 6만7500주가 됐고 자본금은 6억7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로시안은 호텔신라와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로레알그룹(엘오케이)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각 사가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하고 일정 수준의 출자를 단행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호텔신라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모두 4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10억5000만원을 직전연도에는 25억5000만원을 현금 출자하면서 모두 36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로시안의 지분은 호텔신라와 앵커PE가 각각 30%, 로레알그룹(엘오케이)이 40%를 보유하고 있는데, 출자 역시 지분에 맞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로레알그룹 역시 지난해 14억원과 직전연도 34억원가량을 로시안에 현금출자해 모두 38억원을 출자했다. 앵커PE 출자금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지분 구조상 호텔신라와 같은 규모의 출자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각 주주사의 출자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로시안은 자본금과 함께 자본잉여금이 크게 늘었다. 로시안의 자본잉여금은 114억원으로 늘어났다. 로시안은 앞선 3차례의 증자에서 1주당 20만원꼴로 증자를 단행해 주당 1만원은 자본금으로 나머지는 자본잉여금으로 두어왔는데, 지난 3월 증자 역시 같은 조건으로 이루어졌다면 로시안의 자본잉여금 규모는 128억원으로 추산된다.

 

 

로시안은 호텔신라를 비롯한 관계기업으로부터 지속해 출자를 받고 있음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로시안은 지난해 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직전연도 대비 32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영업적자도 심화했다. 로시안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53억원 증가했고, 이 기간 당기순손실도 66억원이었다.

 

로시안이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을 늘려가면서 재고 부담도 함께 커졌다. 로시안의 재고자산은 2022년 450만원에서 지난해 12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로시안은 현재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 신라면세점과 마켓컬리, 롯데온 등에서 시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출자를 이어가는 호텔신라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528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반토막이 났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수준이다. 호텔신라는 약정에 따라 로시안에 약 4억5000만원을 추가 출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2년 로시안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이후 출자를 이어오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규모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범수 기자

 

조선비즈 편집국 생활경제부 양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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