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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 이번엔 몰도바 침공 계획”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별 스토리 • 4시간 전
몰도바도 “공작 움직임 감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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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몰도바를 침공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점령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유럽의 자유와 안보를 위협하려는 또다른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진 않았다. 그는 다만 “이들 문서는 러시아에서 누가, 언제, 어떻게 몰도바의 자유를 부수고 점령하려는 것인지 보여준다”며 “즉각 이런 위협을 몰도바에 알렸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이미 계획을 지시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몰도바 당국도 러시아가 몰도바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감지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몰도바 정보안보국(SIS)은 “우크라 측과 우리 첩보 활동을 토대로 한 정보에 따르면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공공 질서를 파괴하려는 공작이 드러났다”며 “모든 기관이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으며, 이런 도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몰도바 주민에게 확실히 알린다”고 밝혔다.
몰도바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인구 260만명의 유럽 최빈국이다. 우크라이나 남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현 대통령인 마이아 산두 몰도바 정권은 친서방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EU 가입을 신청했다.
몰도바 내에서도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을 거쳐 몰도바를 침공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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