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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표트르 대제 치적 꺼내며 “빼앗는 게 아니라 되찾는 것”

 

 

 

 조기원 2022.06.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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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젊은 경제인과 과학자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젊은 경제인과 과학자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한겨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젊은 경제인과 과학자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제국의 문을 연 표트르 1세의 치적을 언급하며, 현대 러시아인들도 러시아 영토를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이다. 

 

러시아 대통령궁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젊은 경제인 및 과학자들과의 대화’에서 표트르 1세가 발트해 지역 주도권을 놓고 스웨덴과 벌인 대북방 전쟁을 언급하며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에서) 무엇인가를 빼앗는 것이 아니고 되찾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새 수도(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들 때 유럽 어느 나라도 이 지역을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스웨덴의 영토로 간주했다”며 “하지만 슬라브족은 거기(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고적부터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영토를) 되찾고 (러시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표트르 대제’로도 불리는 표트르 1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옮기고 급진적 서구화 정책을 추진해 러시아의 발전을 꾀한 인물이다. 흑해 주요 항구를 장악해 러시아 제국 해군의 토대를 쌓았고, 러시아를 유럽의 열강 위치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표트르 1세가 시행한 강제노역과 강제이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를) 되찾고 강화하는 일은 명백히 우리에게도 해당한다. 우리가 이런 기본적 가치를 우리의 존재의 기초를 구성한다는 원칙에서 일을 해나가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표트르 1세의 영토 확장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결해 정당화하려는 듯한 내용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표트르 1세 탄생 3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시회도 둘러봤다.

 

푸틴 대통령의 최근 연설과 발언을 살펴보면 그가 러시아 역사에 대한 보수적 해석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러시아 대통령궁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 1천년 전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사적 동질성을 주장했다. 지난 2월 21일 한 연설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 역사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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