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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략 폭격기 2대 태평양서 무력 시위…미군, 전투기 출격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 5시간 전

 

 

 

 

미군 “베링해·오호츠크해도 12시간 비행”

 

TU-95, 핵탄두 순항미사일 공중발사 가능

 

 

 

 

 

 

러시아의 투포레프(TU)-95MS 전략 폭격기.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투포레프(TU)-95MS 전략 폭격기. |로이터연합뉴스

©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18일(현지시간)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를 미국과 일본 주변 해상에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미군은 러시아 전략 폭격기가 알래스카 인근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해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2대가 태평양과 베링해, 오호츠크해서 12시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TU-95는 중립 해역에서 예정된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국제 비행 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TU-95는 함께 출격한 미그(MIG)-31 전투기의 호위를 받았고 비행 중 급유도 진행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TU-95는 러시아의 주력 장거리 폭격기로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공중 발사할 수 있다.

 

미군 북미방공사령부(NORAD)는 이날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 인근의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해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NORAD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Tu-95 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으로 침입해 F-16 전투기를 긴급 발진해 접근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선이다.

 

러시아는 매년 이맘때 핵 관련 훈련을 하지만 러시아 전략 폭격기의 미국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에 대한 우려와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오는 30일까지 핵 억지를 위한 연례 연습에 돌입한 상태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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