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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라 권도형, 두바이 거쳐 제3국 행…공소시효 정지

 

 

 

입력 2022.10.19 (21:33)수정 2022.10.19 (21:42)뉴스 9

 

이도윤 기자

 

 

 

[앵커]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섯 달을 넘기고 있는데 핵심 인물인 권도형 대표가 머물던 싱가포르를 떠나 두바이를 거쳐 다른 나라로 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의 도피가 더 길어질 것에 대비해 일단 공소시효를 정지시켰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라와 루나의 가격 붕괴는 5월 8일에 시작됐습니다.

 

권도형 대표는 그 직전에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고 권 대표는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권도형/대표/유튜브 '코이니지' 인터뷰/8월 :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이 닿은 적도 없고, 기소된 것도 없습니다."]

 

지난달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그 무렵, 권 대표는 또 어딘가로 이동했습니다.

 

지난달 7일, 싱가포르를 떠나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두바이 현지에 '입국'한 기록은 없었습니다.

 

이는 곧,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 어딘가로 이동했다는 얘깁니다.

 

검찰은 권 대표가 추적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거점 공항인 두바이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어제(18일) 공개된 한 방송에서, 거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권도형/팟캐스트 '언체인드' 인터뷰/이달 18일 : "어디 살고 있는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폭락 이후 개인적인 안전이 위협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권 대표의 해외 체류가 더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검찰은 공소시효를 정지시켰습니다.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 도피할 경우 시효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조치입니다.

 

검찰은 경찰 해외 추적팀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각국 정보망을 통해 권 대표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권 대표의 여권은 다음 달 2일을 기점으로 무효가 됩니다.

 

권 대표를 포함해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한 5명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수사 차질은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촬영:최석규/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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