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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1%대로 낮춰…“침체 위험 높아졌다”
입력 2023.01.11 (09:13)수정 2023.01.11 (09:19)아침뉴스타임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앵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1%대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긴축과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1.7% 성장하는 데 그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가 3%였는데 1.3%p를 낮춰 잡았습니다.
지난 30년간을 봤을때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95%,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70% 가량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와 각국의 금리인상, 그리고 러시아발 전쟁 지속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2.5% 성장한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경제가 올해는 0.5% 성장하는데 그칠 거라며, 이런 급격한 경기 둔화세는 경기침체 직전에나 나타나는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한 코세/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은 1인당 소득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연착륙은 우리의 기준점이 아닙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3%로, 0.9%p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면적인 경제재개에 나선 중국은 세계경제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중국발 수요가 급증하면 물가가 더 오를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 공급발 물가 문제는 해결될 수 있어섭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들의 강력 긴축의 영향은 신흥국과 개도국 경제에 더 악영향을 줄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어떤 충격이든 가장 약한 고리를 먼저 흔들기 마련입니다.
부채 많고,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도 더딘 일부 신흥국과 저소득 개도국은 세계 경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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