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프로필 보기
씨티그룹 "러 알루미늄 금속 무기화하면 원자재 급등"
신기림 기자
별 스토리 • 어제 오후 1:53
제조업 공급망 다시 교란되면 인플레 추가 상승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연방 금융 감시국 국장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원유에 이어 알루미늄, 팔라듐과 같은 중요한 금속 원자재를 무기화할 수 있다고 씨티그룹이 경고했다.
9일 (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6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러시아의 수출 제한 영향을 금속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노트에서 러시아가 "수출을 제한하며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적었다. 러시아의 금속 수출 제한은 세계의 제조업 운영에 또 다시 차질을 빚으며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
씨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15%가 러시아산이다. 알루미늄은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전자전기 제품부터 항공기까지 폭넓게 쓰인다. 미국은 러시아산 금속 수입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고 관세 적용은 10일부터 시작된다.
또 자동차 탄소배출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팔라듐도 러시아에서 많이 생산하는데 글로벌 공급의 25%를 차지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고 서방은 러시아에 대해 각종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도 보복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유럽에 보내는 천연가스를 줄여 유럽을 압박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이상 고온과 유럽의 대체 공급 확보 덕분에 우려했던 에너지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는 금속부터 곡물까지 무기화하는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만을 봉쇄해 세계 곡물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또 러시아는 핵연료와 원자로의 주요 수출국이라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