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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러시아 에너지 수입 더 늘렸다…반러 '주저'
1시간 전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차원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일본은 되려 에너지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분야에서는 반(反)러시아 공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日, 에너지 비축 부족 호소…러산 원유·LNG 구매 나서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일본이 지난해 678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구입량(3710억달러) 대비 3000억달러 늘어난 규모로, 일본의 전체 LNG 수입량의 8.8%를 차지한다.
러시아산 수입량의 대부분은 러시아의 극동 에너지 개발사업인 '사할린-2프로젝트' 생산분이었다. 사할린-2에서 생산된 LNG의 약 60%는 일본으로 수출됐다.
日, 러시아 에너지 수입 더 늘렸다…반러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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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연료 비축량을 부족을 호소하며 서방국가들이 내건 가격 상한선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기도 했다. WSJ은 일본이 지난1월부터 두달간 사할린-2에서 산출된 74만8000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69억엔(681억24만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일본은 배럴당 7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원유를 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주요7개국과 유럽연합(EU)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 선인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그러나 G7 각국은 사할린-2 생산분에 가격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일본의 전력과 가스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올 9월30일까지 상한제 적용을 유예해주기로 결정했다.◆日 러산 에너지 의존도 높아…대체재 물색 노력 부족 비판도일본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손을 떼는 서방국가들과 정 반대의 길을 걷는 이유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서다.
일본은 전력의 대부분을 수입 천연가스와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데, 사할린-2에서 수입한 LNG로 생산된 전력은 일본 전체 전력 공급량의 3%에 해당된다. 일본의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WSJ에 "일본은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에 대한 확실한 접근을 보장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의 기업들은 사할린 자원개발에서 손을 떼는 서방기업들과 달리 사할린 프로젝트에 출자한 지분도 매각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물산은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기업에 각각 10%와 12.5%의 지분을 출자했다. 또한 일본 측은 지난 5월 이후 사할린-1 프로젝트에서생산된 원유를 들여오지 않기로 했으나 해당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지분 출자는 지속하기로 했다. 주요 외신은 일본이 극동 에너지 개발사업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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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G7국가들의 반 러시아 공조에 어긋나는 행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보다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이 대책 마련에 나설 동안 일본은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일은 천연가스 수입량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했으나, 수입 LNG 터미널 건설 등을 건설하고 미국산 LNG 수입에 나서는 등 러시아산 가스 의존 탈피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미국 템플 대학교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제임스 브라운 교수는 "일본이 이 방법(러시아산 원유 수입) 말고는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할 수있는데도 자신들이 원하지 않아 대책을 찾지 않는것"이라며 "만약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일본은 사할린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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