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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이 시각 파리…한·프랑스 정상 공동언론발표

 

 

엄준우(ejw@yna.co.kr)

입력2023.06.20. 오후 8:41 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지금 열립니다.

 

양국 정상은 먼저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오찬을 하고, 이후 단독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원전과 항공 등 기술 분야에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문제, 특히 북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정상의 모두발언 직접 보시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대통령님, 영부인님과 함께 오늘 이렇게 영접할 수 있게 돼서 더없이 기쁩니다.

 

프랑스에 첫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올해는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유럽 대륙에서 또 다른 시대의 전쟁에 직면해 있는 지금 우리는 한국이 피해국이었던 침략전쟁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당시 공동으로 대응해 내었고 프랑스도 대대를 파견해서 그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국제법을 위한 공동의 약속에 의거해서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프랑스가 한국을 지지할 것을 기대해 주셔도 되겠습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입니다.

 

최근 유엔 안보리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이 선출은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우리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이라는 동일한 포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제안하신 인태 전략은 저희 목표와도 합치됩니다.

 

프랑스 해외 영토가 이러한 유대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뉴칼레도니아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가 한국에서 3주 전에 개최하신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태평양 도서국 포럼도 함께 하셨습니다.

 

프랑스가 이번 주 목, 금에 새로운 글로벌 금융협약을 위한 서비스를 주최하는 가운데 우리는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어젠다 수립을 목표로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드높은 포부를 유지하는 동시에 개도국의 기대에도 해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산업국으로서 우리는 다수 분야에서 미개척된 협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는 분야도 있겠죠.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입니다.

 

내일 저는 한국 사절단의 대기업과 만나 프랑스가 재산업화를 위해 그동안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양국에 있어서 산업은 단순한 경제 문제 이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문화기관 및 대학 간 밀도를 더해가고 있는 우리 양국의 유대 관계에 대해서도 빼놓아서는 안 되겠죠?

 

한화재단과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이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대 관계는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무한한 동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요.

 

저희는 파리에서 K-POP의 엄청난 인기를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프랑스 문화도 동일한 열기를 한국에서 조성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제가 그 우리가 함께 협의할 내용의 일부만 말씀을 드렸는데요.

 

다시 한번 대통령과 영부인님을 모시게 된 기쁨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발언해 주십시오, 대통령님.

 

 

 

[윤석열 / 대통령]

 

지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이어 마크롱 대통령님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께 감사드립니다.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프랑스는 1950년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기에 놓였을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입니다.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치른 고귀한 희생을 대한민국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6위, 수입시장 점유율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만든 나라가 되었고, 이곳 파리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Pop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지난해 양국 교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양국 간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되어 나가야 합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마크롱 대통령님은 실질적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님께서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오셨습니다.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 유럽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되었습니다.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오늘 회담이 양국 간 오랜 우호 협력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크롱 대통령님을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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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우(e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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