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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진흙탕 사막 10㎞ 걸어 탈출"…뻘밭 된 美축제, 7만명 고립

 

 

박양수 기자

입력2023.09.04. 오후 1:59  수정2023.09.04. 오후 2:01 기사원문

 

 

 

 

 

네바다주 '버닝맨' 행사장 침수

 

진흙에 삐잔 차 바퀴에 출입 통제

 

폭우 속 사망자도 발생

 

음식 등 자급자족이 원칙

 

일부 참가자는 "여전히 즐거워"

 

 

 

진흙탕이 된 미국 네바다주 버닝맨 축제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린 '버닝맨'(Burning Man) 축제가 기습 폭우로 인해 참가자 7만여 명이 진흙탕 속에 완전 고립됐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1명 발생하자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리노에서 북쪽으로 약 177㎞ 떨어진 블랙록 사막에선 지난달 27일부터 '버닝맨'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지난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평소 메말랐던 땅이 침수돼 진흙탕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차 바퀴가 진흙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온통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고,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퍼싱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장에 7만여 명이 고립돼 있으며, 행사 도중 사망자도 1명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사망자의 신원이나 의심되는 사인 등에 관해선 경찰 측의 발표가 없었다.

 

차량 이동을 통한 현장 탈출이 불가능해지자, 현지에서 수 킬로미터를 걸어서 나왔다는 고생담이 온라인을 통통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곳을 찾았던 팝스타 DJ 디플로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과 함께 한 픽업트럭 짐칸에 타고 있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그는 "이 차를 얻어타기 전에 진흙탕을 6마일(9.7㎞)이나 걸었다. (차를 얻어타려고)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몇 시간 동안 길을 걸었다"면서 "아무도 우리가 오늘 밤 쇼를 위해 (워싱턴) DC에 도착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축제에 다녀온 법학 교수 닐 카티알도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한밤중에 발목을 붙잡는 무겁고 미끄러운 진흙탕을 헤치면서 6마일을 걸어야 하는 엄청나게 끔찍한 하이킹이었다"면서 "하지만, 버닝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제는) 화려한 예술과 멋진 음악으로 환상적이었다. 결말만 빼고"라고 덧붙였다.

 

축제 주최 측은 "이날 오후 또 비가 올 수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한 행사장 내에 머물고 준비해온 음식과 물품 등을 아껴 쓰거나 서로 나눠 써 달라고 당부했다.

 

주최 측은 "버닝맨은 서로를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이고, 우리는 여기가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오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왔다"며 "우린 기상 이변에 잘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반체제적인 성격을 띤 이 축제는 캠핑과 전위적인 문화 공연을 결합한 형식으로 일주일가량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먹을 물과 음식, 필요한 물품을 직접 가져와 자급자족하는 게 축제의 원칙이다.

 

참가자 중 일부는 진흙으로 뒤덮인 채 춤을 추거나, 비가 고여 있는 웅덩이에 드러누워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등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 축제 참가자는 "솔직히 우리는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부정적이거나 힘든 모습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주최 측은 도로가 충분히 마를 때까지 차량 출입 통제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상 조건이 나아지면 월요일인 4일쯤 차량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흙탕이 된 미국 네바다주 버닝맨 축제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진흙탕이 된 미국 네바다주 버닝맨 축제 현장서 한 참가자가 누워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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