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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내재화…배터리 시장 판도 바꿀 전환점"
2022.02.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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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GM은 전기차 사업에 총 70억 달러, 한화 약 8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신규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두 기업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의 세번째 배터리 공장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50GWh로, 공장 건설에 총 26억달러, 한화 약 3조1000억원이 들어간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배터리 산업에 뛰어들면서 '배터리 내재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규 한국전지산업협회 기획조사팀장은 2일 '전기차용 배터리 현황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자동차 회사에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고자 하는 시장의 흐름이 자칫 그동안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한·중·일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2011년부터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공격적인 전기차 보급정책으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중국, 또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시장의 판를 뒤집으려고 하는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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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의 종류별 전망을 보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높은 성장과 납축배터리의 견조한 상승에 힘입어 2025년 2027억달러로 2018년 대비 129.5% 성장 전망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앞으로 배터리시장의 최대 이슈는 '에너지의 통제와 제어'의 문제로부터 더욱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배터리 내재화'아 '에너지의 통제'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납품받은 배터리를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 모델에 적용해 매우 다양한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 학습하고 있다"며 "반면 배터리 제조사들은 자동차 회사에서 요구하는 정해진 테스트를 통하여 배터리를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고는 있지만 정작 그 배터리가 어떤 환경에서 사용되는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터리 제조사의 내재화' 이슈에 대한 고민과 함께 '배터리 자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배터리만 생산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앞으로 사용자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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