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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수사 속도… 재판선 ‘돈다발’ 영상 공개

 

 

입력 : 2022-07-23 10:11:52 수정 : 2022-07-23 11:32:01

 

 

1·2대 개발 추진위원장 소환조사

‘윗선’, 배후 세력 밝혀질지 주목

5인방 재판선 ‘돈다발’ 영상 재생

성남도개공 유동규 로비자금 추정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및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은 물론, ‘단군 이래 최대 비리’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의 진상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재판에선 로비 자금으로 의심되는 돈다발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21일 대장동의 초대 도시개발 추진위원장을 고발인 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22일엔 2대 추진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초대 추진위원장 이호근씨를 비롯한 대장동 원주민 33명과 우계 이씨 판서공파 중종은 올해 5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대표이사 등 15명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배임 및 도시개발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재명 의원 등이 “공권력을 악용해 토지를 강제수용하고 화천대유에 공급해 천문학적 규모의 주택 분양 이익을 몰아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호근씨는 2008∼2010년 초대 추진위원장을 맡아 토지 매입 업무를 도왔다.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내 말이 곧 시장님 뜻”이란 말을 수차례 들었다고 밝힌 인물이다.

 

 

 

(왼쪽부터)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연합뉴스

 

 

 

검찰이 이처럼 대장동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윗선, 배후 세력이 밝혀질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만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이들의 공판에선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던 정재창씨가 2013년 5만원권 돈다발을 책상 위에 쌓아 놓고 만지는 23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유 전 본부장이 정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게 3억5200만원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점을 감안하면 로비 자금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에 검찰은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영상 속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남 변호사인지, 정 회계사가 영상을 촬영했는지, 돈다발은 유 전 본부장에게 주기 위해 마련한 것 아닌지 등을 캐물었다.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55분 재판이 끝날 때까지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박진영·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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